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소한 연필 Oct 22. 2024

나만의 타임머신

- 행복한 나는 글을 쓰지 않았다

글을 쓰지 않은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세월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시간이.


시간을 돌리고 싶은 날들이 많아졌다.

그치만 그 것이 불가능함을 어른이 된 나는 안다.

따라서 글로라도 만들어 그 속에 갇혀있고 싶어졌다.

내가 원할 때 마다 들어갔다가

원하는 만큼 있다 나올 수 있는,

그런 나만의 타임머신을 다시금 만들고싶어졌다.


언젠가부터 행복했던 나는 글을 쓰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돌아갈 수 있는 시간들은 모두

힘겹거나

버겁거나

벅차거나

힘이들던

그런 시간들 뿐이다


현재 나의 타임머신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언젠가부터 힘든 나는 다시금 글을 쓰고 싶어졌다.

역시나 내 타임머신은 또 고장날 운명인걸까.


그치만 세월을 보내며 깨달은건

힘든날도 있지만

분명 좋은 날도 있다는 것.


내 기분은 영국의 날씨와도 같아서

시도 때도 없이 바뀐다는 것.


그치만 그 찰나의 뒤집히는 기분들 중에서도

내게 펜을 들게하는 건 주로 우중충함 들이라는 것.


맑은 날씨에게도 기록으로 남겨질 영광을 선사하려면

나에게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타임머신을 고쳐보려한다.

내게 주어질 시간의 선택지를 넓혀보려한다.

내 마음이 허락하는 한 풍덩 빠져 원없이 헤엄져 놀 수 있는 깊고 잔잔한 추억의 바다를 만들어보려한다.


앞으로 흐를 세월은

기록과 함께 하길.


뒤돌아보았을 때 선뜻 발을 내딛을 수 있는

건강한 타임머신을 가질 수 있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