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이 주는 힘
그런 순간이 있다.
무심코 넘겼던 플레이리스트 속 노래가
제목조차 기억나지 않는 노래가
마치 나를 위해 쓰여진 노래처럼
내 귀를 거쳐
가슴 깊숙한 곳까지 도달하는 그런 순간.
전율이라고 표현해야할까
온몸이 노래로 가득차는 느낌
멜로디 하나하나가 손짓이 되어
나를 어루만지는 기분.
노래와 나만이 존재하는 이 공간에서
순식간에 나는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고
세상의 모든 위로는 나를 향한다.
조금만 움직이면
눈물이 터질것만 같아
가만히 귀를 열게되는 그런 때.
노래가 가지는 선명함이란
선율이 주는 위로란
가사가 주는 힘이란
이런 것.
평범했던 시간을
치유받는 순간으로 만들고
죽어있던 감각을 깨워 선명하게 하고
내리지 못했던 결정을 내리게하는
노래의 힘에 나는 이렇게 쉬이 무너지고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