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행복하지 않은 가족의 행복은 없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가족의 행복에는 반드시 나의 행복도 포함되어야 한다.
- 나는 더 이상 당신의 가족이 아니다 -
우리 집은 대식구지.
층은 다르지만 할머니, 고모, 삼촌이랑 같이 살고 있으니까.
맏며느리인 엄마를 보며 너는 가끔 그런 이야기를 했잖아.
엄마.. 나도 결혼하면 제사 지내야 해요?
장남이라는 무게.
솔직히 너에게는 주고 싶지 않아.
요즈음처럼 하나 아니면 둘, 혹은 아예 아이를 낳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장남이라는 짐을 너에게 주고 싶지 않았거든.
엄마는 개인주의가 강한 사람인데
결혼하고 가족이라는 테두리가, 무겁고 무서웠어.
맏며느리. 여자가 잘 들어와야 그 집이 화목해..
웃기지 마. 그런 게 어딨어?
그래서 엄마가 늘 얘기했잖아.
효도는 각자 알아서.
네가 행복하지 않은 가족의 행복은 없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너를 희생하게 해서도 안 돼.
가족의 행복 안에 네 행복이 포함되지 않으면
그건 가족이라는 족쇄일지도 몰라.
넌 네가 좋은 걸 해.
가족이 좋은 걸 해야 하는 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