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라디오 오프닝_18
요즘 편지 쓰기 삼매경입니다. 원래도 아날로그 인간인지라 편지 쓰는 걸 즐겨하지만, 이렇게까지 단기간에 편지를 많이 써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편지를 많이 쓰고 있는데요.
몇 년 전, 인간관계에 상처받은 뒤부터는 친구들에게 솔직 한 마음을 너무 많이 표현하지 말자는 목표 아닌 목표가 생겨서 그때부턴 편지 쓰기를 덜 했었는데 요즘 다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표현할 수 있을 때 더 많이 표현하고, 사랑할 수 있을 때 더 많이 사랑하자는 마음이 자꾸만 들기 시작했거든요. 나이가 들고 있다는 증거 같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제 곁을 지켜줬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더 이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른다는 무서운 생각이 드니 그깟 과거의 상처가 대수인가 싶었습니다.
게다가 매일 같이 여러분에게 편지를 받는 행복한 삶인데, 당연히 그 행복을 또 다른 이에게 나눠야지 않겠어요?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3월 3일 일요일의 굿나잇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 백아의 편지 띄워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