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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10

| 책방 소리소문 박진희 정도선


책을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동네 서점을 자주 찾곤 했어요.


그럼 서점 주인장 아저씨께서 신간 소설이 나왔다고 알려주셨었죠.


제주도에는 작은 책방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겠죠?


책방에서 일한다는 건 어떨까요? 


그 궁금증을 해소 시켜 줄 열번째 이야기.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아지트, 책방 소리소문 입니다.







1. 제주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한경면 저지리에서 책방 소리소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일을 하기 위한 루틴과 습관이 궁금합니다.)


일어나서 동네 산보를 하고요(집앞 생이기정길) 수영 및 테니스로 운동을 하고 출근을 합니다. 오픈 전에 책방 옆에 있는 카페에서 사장님과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본격적인 일을 시작해요. 퇴근 후에는 동네 친구들을 만나 맥주를 마시거나 집에서 고양이들과 놀거나 책을 읽습니다.





3. 일주일, 한 달, 한 해의 업무 과정이 궁금해요. 계절 별로 달라지는 일들이 있을까요?


계절별로 달라지기 보다는 책방에서 기획하는 일들이 주기적으로 바뀔 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하고 있어요. 어떤 기획은 기획회의부터 인터뷰, 디자인 작업까지 정말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이런 기획들을 끊임없이 계속 시도하고 있습니다.



4. 어떻게 지금의 일을 하게 되셨을까요?


어렸을 적 책방에서의 추억이 따뜻하고 강렬해 늘 마음에 품고 있다가 성인이 된 후 기회가 생겨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5. 그 전에 하셨던 일들은 무엇이었나요?


서점이 좋아서 줄곧 서점에서만 일을 했습니다.






6. 어떻게 하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서점이라는 곳은 본인의 의지만 있으면 쉽게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전반적으로 모든 업무를 해볼 수 있는 지역의 큰 서점에서 일을 시작해보시길 권합니다.



7. 일을 하면서 만족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모든 일이 그렇듯이 내가 하고 있는 일이 타인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감동을 주었을 때 가장 만족스럽지 않을까 싶어요. 서점에서는 내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기획이나 큐레이션을 했을 때 그 의도를 알아주거나 공감을 하는 분들을 만났을 때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8.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앞서 말한 것과 반대로 감흥을 주지 못하거나 반응이 없을 때 가장 힘듭니다. 그럴 때는 기죽거나 지치지 말고 꾸준하게 해나가거나 문제점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더 발전할 계기로 삼아야 버틸 수 있습니다.



9.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시작하려는 과거의 나를 만난다면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더 넓게 세상을 보라고 전해주고 싶어요. 일을 열심히 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라고. 좀 더 세상을 경험하고 재밌는 일들을 만들고 사람들과 추억을 쌓고. 그게 오히려 내가 하는 일에 깊이와 의미를 더 만들어줄 거라 생각해요.



10. 제주에서 지금의 일을 한다는 건 어떤 특별한 점이 있을까요?


책과 제주는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여름의 시원한 바닷가에서, 봄의 싱그러운 곶자왈에서, 곳곳의 광활한 자연에서 책을 읽는 기쁨은 어디에서도 가질 수 없는 특별한 선물인 것 같습니다. 이 자연 한가운데에서 서점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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