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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12

히라인제주 다이아몬드 주얼리 디자이너 박희진 허길도

히라인제주를 처음 알게 된 건, 제주도에서 열린 페이스북 광고 컨퍼런스였어요.

제주도에 주얼리를 디자인하는 분들이 계신다는 사실이 신기했고,

다이아몬드는 결혼식 반지에서만 볼 수 있는 보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일상에서도 다이아몬드 주얼리들을 착용할 수 있다는 브랜드 스토리를 듣고

고정관념이 깨지고, 히라인제주가 궁금해졌어요.

그리고 저도 아내에게 히라인제주의 귀걸이를 선물해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을 때, 

히라인제주를 만나보세요.





1. 제주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남편과 함께 히라인제주라는 데일리 다이아몬드 주얼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는 온라인샵과 쇼룸공방을 운영하고 있어요.



2.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일을 하기 위한 루틴과 습관이 궁금합니다.)


먼저 기상 후 음양탕을 마시고, 요즘 10분 독서를 하고 있는데 책을 읽다가 출근 전 운동을 하러 갑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4번이상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하려해요. 운동이 끝나면 점심 도시락을 만듭니다. 물론 바쁠땐 여전히 외식을 하기도 하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되도록이면 집밥을 만들어 먹으려해요. 그리고 쇼룸공방으로 출근을 합니다.





3. 일주일, 한 달, 한 해의 업무 과정이 궁금해요. 계절 별로 달라지는 일들이 있을까요?


먼저 주얼리라는 제품 특성상 계절별 달라지는 업무가 있을거에요. 그런데 히라인제주는 고객층 분들이 일반 주얼리와는 조금 다르게 평소 주얼리 매니아 이시거나 저희들의 특유 감성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더 많으신것 같아요. 그래서 일반 주얼리 제품들과 다르게 계절별 큰 변화가 없어 업무과정도 매 달 비슷한 편입니다. 단 웨딩반지의 경우 봄, 가을에 결혼을 많이 하시는 편이라 평소보다 작업량이 좀 더 많은 편이구요. 일 년에 두어번씩 해외 국제 주얼리 박람회도 참가하는 편이에요. 


여기서 좀 더 디테일하게 일주일 단위로 업무과정을 소개드리자면 월요일 아침에는 주간 회의를 합니다. 히라인제주는 부부가 운영하는 2인 공방이다 보니 둘의 역할이 분명히 나눠져 있어서 회의를 통해 서로간의 업무 공유를 하고 있어요. 저는 주로 주얼리 디자인서비스와 마케팅관련 콘텐츠 작업, 남편은 주얼리 제작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늘 공통된 한 주 루틴은 오전에 출근하면 쇼룸공방 정리 후 온라인샵 고객님들께서 문의 주셨던 내용을 바탕으로 답변을 드린 후 오후에는 본격적인 주얼리 제작을 해요. 동시에 SNS 관련 콘텐츠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4. 어떻게 지금의 일을 하게 되셨을까요?


함께 일하고 있는 저희는 두 사람이 각각 자신의 디자인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다가 삶의 동반자가 되어 결혼과 동시에 히라인제주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다이아몬드? 하면 가장 반짝임이 아름다우면서도 럭셔리한 소재로 알려진데다가 가격도 고가라 프로포즈나 결혼식때 볼수 있는 먼 미래의 보석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기 마련입니다. 그동안 여러 보석들을 다뤄봤지만 미적 아름다움이나 내구성 면에서도 다이아몬드는 최고의 보석이라는 생각은 늘 변함이 없었습니다. 이 좋은 보석을 좀 더 일상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능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히라인제주라는 데일리 다이아몬드 주얼리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화이트 무색의 다이아몬드 만이 아닌 대중들에게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유니크한 색감과 컷팅을 지닌 희소한 다이아몬드도 주얼리로 만들어 소개하고 싶었죠. 공장에서 찍어내 듯 어디에서나 흔히 볼수 있는 한해 하고 마는 가벼운 품질이 아닌 고급스러운 파인주얼리 제작과정을 그대로 구현해 견고하면서도 오직 히라인제주에서만 만날수 있는 주얼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5. 그 전에 하셨던 일들은 무엇이었나요?


저희 부부는 디자인회사 & 미국 커스텀 주얼리 스튜디오에서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 PM, 커스텀 파인 주얼리를 주로 제작하였습니다.




6. 어떻게 하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먼저 주얼리를 정말 사랑해야 하고 주얼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기꺼이 받아들일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먼저 인것 같아요. 무엇이든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디자인 회사가 운영되는 전체적인 흐름, 디자인 프로세스를 알아두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디자인된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닌 디자인을 직접 다루는 회사로요. 디자인 프로세스를 알면 고객들과 더 친밀하게 소통할수 있고 디자이너와 협업도 되구요. 꼭 주얼리가 아니더라도 괜찮아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자신만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됩니다. 자기 중심적으로 흔들림 없이 일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7. 일을 하면서 만족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주얼리는 대부분 기쁠때를 기념하거나 선물하는 아이템으로 주요 쓰여집니다. 또 자신을 남다르게 표현하고 싶을때, 자신의 취미로 보석이나 원석이 담긴 주얼리를 모으는 컬렉터, 특정한 일에 새로운 힘을 얻고 싶을때 주얼리를 찾으시곤 하죠. 모두 좋아서! 기억하고 싶어서! 자신을 위한 아이템으로 쓰여지죠. 


결국 자신의 삶을 더 나은 하루, 아름다운 시간들로 만들어 가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을 담아 반짝임으로 가치를 전하는 일이 그 자체로 너무나 만족스러워요.



8.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스스로 알리는 일. SNS 마케팅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전엔 한 가지 일만 잘하면 별 문제가 없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각종 플랫폼을 섭렵하지 않으면 지금 하루하루 애쓰는 일도 널리 알릴 수가 없는 것 같아요.




9.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시작하려는 과거의 나를 만난다면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마케팅 공부를 열심히 하자. 운동도 더 열심히 하자. 그리고 지금 선택한 너의 제주에서의 창업! 정말 잘 선택 했어!




10. 제주에서 지금의 일을 한다는 건 어떤 특별한 점이 있을까요?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을 갖게 되었다는 점. 살면서 한번쯤은 이런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시간을 제주에서 보내게 될줄은 몰랐지만 그 마음에 이끌려 여기 제주까지 오게 되었는지 가끔 궁금해 질때가 많아요. 


제주에서 지금의 일을 한다는 건 큰 축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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