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한 양작가의 여느 단단한 보통날.

2028.11.10 딱 5년 뒤의 나

by 릴리

오늘도 여느 보통날과 다름없는 내 소중한 하루가 시작되었다.

'어디 보자.'

달력을 보니 딱 5년 전, 정말 잊지 못할 그 날이 떠오른다. 이은경선생님의 슬초브런치2기를 만나 글쓰기를 막 시작했을 무렵인데, 그날은 김종원작가님의 실물을 영접했던 날이기도 하고, 강의가 있었던 그 공간의 햇살이 유난히도 따사로웠고, 눈이 부셨던 날이기도 했다.

‘5년 뒤, 저기가 내 자리야'라고 생각했던 그 장소에서 오늘 ‘글쓰기가 주는 단단한 일상’에 대한 강의를 한다.

어쩜 사람은 생각한 대로 살게 되고, 사는 대로 생각한다더니. 요즘 나에게 딱 맞는 말이다. 내 삶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순환 중이고, 다시 한번 아이들에게도 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다.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 ‘라는 말처럼 아이들은 우리가 바라는 대로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잘 커나가고 있었다.

매일 같이 읽고, 생각하고, 다른 분들의 좋은 강의를 들으러 다니며, 글을 쓰기 위해 노력했던 나날들이 쌓이고, 쌓여 어느새 나의 하루하루가 더 없이도 단단해졌다.

그 당시 함께 했던 슬초2기 동기작가님들 또한 지금,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다니며, 자신만의 꿈을 펼치는 중이다.

서로에게 끼친 긍정적인 영향력이 우리에게 무지갯빛을 가져다줬다. 각자만의 고유한 색으로 빛 날 수 있도록...

저 자리에서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셔터를 눌렀다.

어느새 우리 수학 영재 첫째는 하나고 입학을 앞두고 있다. 사교육은 멀리했지만, 수많은 경험과 끈기 있는 노력으로 단단한 아이였던지라 느지막이 학교 공부에만 집중하며,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남편은 40대 초반의 이른 나이에 임원으로 승진했고, 결국 몇 년 뒤 광화문센터의 수장이 되어 여전히 방송과 강의를 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둘째는 자신의 미래 일기에서 썼던 것처럼, 반장과 방송반 일을 도맡아 하며 누구보다 즐거운 일상이다. 각자 자리에서 노력하는 우리 가족의 모습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역시 간절히 바라고, 열심히 노력하면 이루어낼 수 있는 게 바로 인생이다.


우리 가족은 전과 다름없이 행복하다. 크게 바뀐 거라곤 없다.

지금도, 우리 부부는 일주일에 두세 번은 1층으로 내려가 생맥주 한잔 기울이며 소소한 일상 속에서도 큰 행복감을 느끼고, 주말이면 전국방방곡곡으로 여행을 다니며 추억을 쌓는다.

달라진 게 있다면 아이들이 커서, 매 주말 함께 여행 다니는 게 힘들어 한 두 달에 한번,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나라로 해외여행을 다니는 것. 한참 학업에 열중해야 할 나이라, 그게 가장 아쉽다.


난 아주 어렸을 적에 봤던 론다 번의 ‘시크릿’의 힘을 믿었고, 온 우주의 기운이 나에게 올 것이라는 마음이 강했다. 긍정적인 생각과 간절한 믿음이 만났을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 미래의 삶을 창조하는 원동력이 내 안에 있다고 믿는 것. 이것들이 실제로 이루어지게 하는 창조력을 지닌다는 것을 매일 아침 되뇌였다.

간절히 바랐더니 하나씩 이루어지는 내 삶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나만의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는 삶의 이야기와 글쓰기에 대한 강의를 듣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았고, 그 안에서 예전의 나처럼 큰 공감과 울림을 얻는 사람들이 많았다. 내가 출판한 '아무튼, 글쓰기'가 예상 외로 스테디셀러에 올라 꾸준히 많은 이들이 찾는 책이 되었다. 그 당시 내가 읽었던 아무튼 시리즈들 덕분에 나 또한 거기에 합류할 수 있었다.


참, 내가 글쓰기를 시작하며 달라진 삶을 보고, 남편도 글을 쓰기 시작해서, 곧 성공스토리가 담긴 책이 출판된다. 남편의 파란만장하고 그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서 살아낸 인생이야기는 베스트셀러 감이라는 것을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었다. 광화문센터장이 되기까지의 그의 모든 노력들이 책 속에 고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곧 남편의 20년 근속을 앞두고 있다. 우리 가족은 뉴욕에서 따뜻한 연말을 보내게 될 것이다. 기쁜 사실은, 이번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다. 또 얼마나 소중한 추억들이 쌓이게 될지, 봄 소풍을 앞둔 아이처럼 마냥 설렌다.


그저,

생각만으로도 행복한 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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