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글
큰 이변이 없다면 우리 딸은 2006년 초등학교 입학 후 대학교 4학년까지 20년의 정규교육과정을 2023년 2월에 마치게 된다. (*중간에 6개월씩 두 번 휴학했다)
뉴스에서 교육제도가 바뀌든 말든 이젠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했지만 그동안 딸을 공부시키며 겪었던 경험과 느낌 점, 그리고 실패담을 한번 정리해 보고 싶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발레, 리듬체조, 피아노, 미술, 요리, 바이올린, 피겨스케이트, 수영, 인라인 스케이트 등등 기억이 다 나지 않을 정도의 예체능도 시켜봤다.
대학에서 가정관리학을 전공하며 아동학과 교육학을 배웠고 2007년 ‘강남엄마 따라잡기’를 쓸 정도로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이게 다 쓸모없는 짓인 걸 알면서도 어쩌다보니 다 따라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딸이 고등학교 다닐 때는 얼결에 학부모회 부회장으로 시작해 학부모회 회장, 학교운영위원회 위원까지 하게 됐다.
딸을 좋은 대학에 보내겠다는 욕심이 있거나 열혈엄마여서가 아니다.
그저 ‘도를 믿으십니까?’ 에게 두 번이나 당할 정도로 호기심이 많고 거절을 못 하며 쉽게 속아 넘어가는 내 성격 때문이었다.
내 주변에는 서울대 포함 많은 의대생, 아이비리그와 옥스퍼드 외 해외대학을 간 아이들, 원정출산, 조기 유학, 대안학교, 자사고, 기러기 엄마 등등 매우 많은 케이스가 있는데 우리 딸 얘기만 하면 지루할 거 같아 이런 얘기도 중간 중간 미끼처럼 써볼까 한다.
계속 우리 딸, 우리 딸 할 수 없으니 여기선 가명을 쓸 것이다.
요즘 졸업을 앞두고 인턴을 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우리 딸 별명이 ‘예삐’기 때문에 (* 유흥업소 인턴 아님) 이제부터는 ‘예삐’ 라 부르겠다.
엄마의 경험과 가치관에서 교육관이 나온다 생각하기 때문에 지극히 사적인 얘기도 들어갈 테고 예삐 (*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유흥업소 인턴 아님) 자랑도 하게 될 거다.
직업상 글을 쓸 때 항상 엔딩을 생각하고 시작하는데 이 글 마지막에 쓸 문장도 생각해 놨다. 바로 이거다.
‘자식은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