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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인 Feb 03. 2021

대한 자유 만세!

독립이라는 단어에 대해


요새는 브런치를 통해 글을 올리고 있지는 않지만 계속 글은 쓰고 있는 중이다. 현재는 웹소설을 쓰고 있는데 그 내용 또한 쉽지 않다. 투고 용으로 쓸 경우 한 편당 5천 자를 넘어야 하고 a4용지로 2장 분량 이상이 나와야 하니 소설을 만만하게 봤던 내가 큰 코를 다쳤다. 지금까지 로맨스 웹소설을 08화까지 연재를 하고 있다.



브런치를 통해 글을 쓰게 되고 두 달 정도를 지나 어떤 글을 써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읽힐 글과 일회성으로 그칠 한 편의 글을 써야 할까 생각했지만 어느덧 나는 그 중간의 글들을 쓰고 있다.

글을 조금 더 잘 쓰기 위해 검색을 하다 보면 작가들의 고민들이 보인다. 웹소설을 쓰던지, 일반 소설을 쓰던지, 웹툰을 그리던지.

대중이 좋아할 만한 팔릴 만한 글을 써야 하는 사실에 나 역시도 조금은 괴로울 때는 있다.

지금은 브런치를 통해 내가 쓰고 싶은 글과 많은 사람들에게 읽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은 글을 쓰다 보니 요새는 예전보다 글의 조회수가 현저하게 낮은 편이다.

처음에는 이런 조회수에 실망을 하긴 했지만, 지금은 그럭저럭 괜찮다. 그래도 조회수가 0이 아니라는 사실에 감동받았다.



앞에서는 내가 소설을 쓴다고 말했는데 그전에 에세이를 쓴 글들을 출판사에 투고를 했었다. 투고 이후 일주일 정도 글 쓰는 것을 멈출까 생각이 들었지만 출판에 대해 열심히 검색을 했고 그 사이에서 가장 많이 보인 단어 바로 독립이라는 단어였다.



예전에는 독립이라는 단어를 대한 독립 만세를 통해 많이 들었고, 성인이 되어 부모로부터 독립한다 이런 문장을 들었지만 독립이라는 단어가 어느 순간부터 내게 새롭게 다가왔다.

독립출판, 독립영화, 집으로부터의 독립.

대한 독립 만세로 불릴 때는 뭔가 무겁고 어두운 느낌이었는데 독립이라는 단어 자체만으로 보면 이처럼 활발하고 밝은 단어는 없는 것 같다. 모든 굴레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니까.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각자의 정신적 독립이 필요하다. 돈에 치이고 일상에 치이고 있다. 그러니 우울증과 불안감이 오지 않을 수가 없으며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쇼핑을 하고 커피를 마시고 어딘가 놀러를 가고

여행을 간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조금 더 나은 생활과 행복을 위해 자유를 버리고 살기 위해 직장을 다니며 자유를 원하고 투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 말이다.



누구나 20대를 넘어가고 혼자 살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자유를 억압당하면서 살고 있다. 각자가 이뤄내야 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정말 모든 것으로부터 독립이 된 것이 아닌 많은 것들에 얽매이고 살아가고 있으니 늘 괴롭고 외롭고 마음속이 공허한 것이 아닐까 싶다.



글을 쓰면서부터 한 가지 생활이 달라진 것은, 내가 할 일이 생겼고 해야 할 말이 생겼으며 주제를 담고 있는 글을 쓰게 된 것이다. 거의 내가 쓰는 주제들은 진정한 박애주의자처럼 이웃과 사랑, 가족을 위한 글을 다뤘지만

나는 박애주의자는 아니다. 사람을 사랑하긴 하지만 나도 어느 때는 욕도 하고 미워도 하니까.



나도 독립이 필요한 사람이다.

내면의 것들을 정리하고, 나에게 필요 없는 욕심을 없애며, 유해한 생각들과 성숙하지 못한 자아로부터

그리고 수많은 걱정들로부터 벗어나고 싶다.


언제쯤 이런 욕심과 걱정들로부터 벗어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중적이지 않는 내 글 솜씨와, 오늘 하루도 그저 살기 위해 버티는 모든 사람들에게 두 손 높이 들고 외쳐주고 싶다.



"대한 자유 만세"

우리에게는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되는 진정한 독립이 필요하다.

돈 걱정,집 걱정,대출 걱정,신용카드 걱정,육아 걱정,직장 걱정,대인 관계 등

모든 것들을 벗어버리고 나체로 되는 날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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