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와 함께한_ brunch 작가(이대표)
조치원, 청년의 상상으로 그려질 도시가 기대되는 이유
이번은 제게 세 번째 브런치 작가로서 참여입니다. 세번의 과정을 겪으며 인상적인 부분은 ‘청년’의 참여입니다. 조치원은 노쇠한 도시라 생각합니다. 과거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에서 밀려 난지 오래이고, 주변 도시의 성장대비 소외된 느낌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매년 만명 이상의 청년이 두 학교를 중심으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흐름의 변화를 쫓아가진 못했지만, 아직 희망이 있고 앞선 글처럼 ‘청년’이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번 활동은 그런 의미에서 직접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좀 더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팀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던 그 시간을 우선 짧게 공유해 볼까 합니다.
네 팀을 만난 시점이 초기다 보니 아이디어를 듣거나, 현장 조사 동행, 약간의 검증을 돕는 정도로 시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세 번의 과정을 거치면서 도시의 교통, 주차 이슈를 다루는 경우를 자주 보았습니다. 저 역시도 조치원을 갔을 때 어두운 거리, 복잡한 주차가 아쉬웠고, 교통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교통 전반이 개선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번 팀 중 한 팀의 경우 MaaS를 활용한 아이디어가 있었고, 전공과 연계되어 있어 아이디어가 기대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또한 다 회 용기 사업을 고민하는 팀도 있었는데요. 전날 관련 기업이 IR을 하는 곳에 다녀오기도 해서 관심이 갔었습니다. 대학가, 도시 내 시장을 중심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한 이전 서포터즈 중 골목 내 콘텐츠 관련한 발표를 한 팀처럼 도시의 공동체 관련 시설, 콘텐츠를 고민하는 팀과 조치원을 함께 둘러보기도 하였습니다. 큰 건물, 시설이 도시재생의 전부가 아니고 골목을 가득 채우는 콘텐츠도 필요한 것임을 한 번 더 깨닫기도 하였지요. 또한 스마트 횡단보도 등 앞선 교통 문제와 함께 실 생활에 필요한 시설과 스마트시티를 연계한 아이디어가 인상적인 팀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네 팀의 생각을 듣고, 다녀보며 이번 조치원 도시재생의 주제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청년의 눈으로 낯선 도시를 바라보고, 도시재생 과정에 필요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시선을 통한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서포터즈의 아이디어가 실제 과정에도 반영되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크게 두 가지의 도시재생 성공 과정에 필요한 것들이 생각났습니다.
첫 번째는 청년 공동체입니다. 조치원에는 만 명이 넘는 청년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도시재생으로 바뀔 조치원의 수혜자이자, 사용자입니다. 외부의 청년뿐만 아니라 실제 거주하는 이들이 느끼는 변화를 지속하기 위해 공동체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도시 역시 조금 늦었지만 ‘청년’을 위한 위원회, 공간의 구성에 적극적인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 역시 지난 2년간 청년 정책위원회, 공간 서포터즈를 하며 역할을 하기도 하였는데요. 단기적이고, 정립되지 못한 각각의 역할로 어려운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도시들이 청년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고, 이런 시도를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으로 도시재생 역시 청년의 역할이 장기적일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청년이 중심이 된 공동체가 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동체의 역할을 생각해 보면 첫 번째로 아디이어의 실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7기까지 진행된 과정에 수 많은 서포터즈의 아이디어가 만들어졌습니다. 서포터즈의 특성 때문에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는 한계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에 사후 지원 및 청년 공동체를 통한 실현으로 성과물이 이어지는 모습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두 번째는 도시재생 사업을 하는 청년 기업가와의 연결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관광문화 관련 데모데이를 본 적이 있습니다. 지역의 농가, 폐 건물, 문화 콘텐츠와 연계된 청년 스타트업의 사업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역시 도시재생에 필요한 것이고, 유사 혹은 필요한 서비스를 도입하는데 청년 공동체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추억과 기억을 이을 수 있는 매개체입니다.
위 사진과 같이 조치원의 오랜 시간을 함께한 가게, 장소들은 나름의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참여 때 도시의 기억과 추억에 대한 얘기를 했습니다. 낯선 청년들이 조치원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매개가 될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을 해보았는데요. 조치원의 골목을 지나며 보았던 낡은 간판을 한 미장원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오랜 시간 한 장소에서 조치원의 한 곳을 지키며 역할을 한 공간들이 공동체와 함께 매개체가 되어 도시재생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매번 참여 때마다 조치원을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이 번도 팀과 미팅을 하며 가족들과 함께 조치원에 다녀왔는데요. 이전과 다르게 밤 시간이다 보니 시골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전 제가 갔던 십년도 전의 도시 느낌이 ‘그대로구나‘하는 안타까움도 있었습니다.
어느 도시나 그럴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걱정과 우려가 이번 청년들의 활동을 듣고, 지켜보며 해소가 된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활동이 단순한 활동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 앞서와 같은 공동체 같은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도시재생, 청년의 상상 더하기’라는 주제만큼 조치원에 더해질 상상을 기대하면서 청년을 통한 조치원 도시재생의 결과를 기대해 봅니다.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7기 X brunch작가
*본 발행물은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7기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작성한 도시재생 에세이입니다.
브런치 작가 고유의 시선으로 바라본 조치원과 서포터즈 활동기,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주관 : 조치원 도시재생뉴딜 현장지원센터
- 참여 :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 작가 : 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