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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靑年)이 조치원에 불어넣은 싱그러운 변화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와 함께한_ brunch 작가(장작가)

  청년(靑年)이 조치원에 불어넣은 싱그러운 변화     

  나에게 도시재생은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 일이다.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고 조용했던 동네에 생기를 주는 일. 이러한 활동에 제격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청년 서포터즈’들이다. 청년이란 단어가 가진 뜻처럼 사계절 중 가장 푸른 날을 맞고 있는 이들이 불어넣는 싱그러움이란 가히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필자는 청년들이 불어넣은 생명력으로 조치원의 잃어버린 빛깔을 얼마만큼 되찾을 수 있을지 날이 갈수록 궁금해졌다.        

   

오메자나깨나 아이디어 생각에 잠을 설친당께? ‘오메-불망

 필자가 만난 첫 번째 청년들이었다. 인터뷰 대상자로 팀 매칭이 되자마자 연락을 준 이들. 이때부터 이들의 열정을 가늠할 수 있었다. 먼저 단연 눈에 띄는 팀명의 뜻을 질문하니 수줍은 미소와 함께 자신들이 사는 지역인 전라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했다.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팀명이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자신을 사랑해야 타인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조치원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애정을 베풀 것 같아 기대되었다.     

오메-불망팀은 지역주민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만들길 원했다. 낮부터 밤까지 동네를 배회하며 아이디어 고민한 결론은 ‘안전한 아름다움’이었다. 낮과는 다르게 어두워지니 하나둘 눈에 띈 불편한 점들. 조명의 부족, 걷기에 불편한 산책로 등 시장 근처라 유동인구가 꽤 있음에도 안전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찾게 되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했던가? 안전과 아름다움을 한 큐에 잡을 LED 꽃 전등을 심기로 한 것이다. 거리도 밝히고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문화적 공간으로 발돋움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오메~ 좋은거~     


다양한 전공 다각적 분석 다시 태어난 조치원역 광장! ‘요목조목

 첫 만남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3D 모델링, 배치에 따른 공간 조성의 장단점 등.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구체화 방안을 논하는 문장들에서 전문가의 향기가 났다. 특히 각 팀원의 색깔이 뚜렷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도시공학, 건축학, 행정, 사학으로 각자의 전공이 모두 달랐던 것! 덕분에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조치원은 저마다의 모양을 갖추고 있었고, 이들의 아이디어는 결국 한 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바로, 조치원역 광장이었다.     

역(驛)은 많은 이들이 거치는 곳이다. 이곳에서 사람을 만나고 기다리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머물기도 한다. 또, 지역의 첫인상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요목조목팀은 이러한 이유로 조치원역 광장을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매력요소를 더해 주민 상생 및 지역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포부를 선보였다. 조립식 건축물을 활용해 만들어진 소규모 문화/여가 공간! 이곳은 전자책 리더기 대여 서비스나 지역 관광 명소 관련 홍보물 제공 등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조치원역을 지나는 사람들과의 ‘소통창구’의 역할도 가능하다. 특히, 33평의 작은 정원을 만들어 휴식 공간을 확장한 점이 돋보였다. 이는 조치원역을 오가는 모든 이들의 여정이 고됨보다 편안함이 함께 하기를 바라는 이들의 진심이었다.     


조치원의 미래를 향한 우리들의 아름다운 생각, ‘유노이아

 요즘만큼 관계에 대한 간절함을 느끼는 때가 있던가? 유노이아 역시, 소통과 관계가 주는 영향력이 무엇인지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인 팀이었다. 코로나19로 대면 소통이 어려워진 요즘, 지역주민이 함께 나누고 느낄 수 있는 대안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이전까지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도맡았던 작은 도서관의 대안은 과연 무엇일까? 이들이 그간 꿈꾸고 기획한, 팀명 그대로 이들의‘아름다운 생각’을 소개해 본다.     

사람이 만나지 못한다 해서 우리는 결코 혼자가 되지 않는다. 대안을 마련해 어떻게든 만나게 된다. 예를 들면, 화상통화나 SNS 채널을 활용한 소통이 그렇다. 유노이아 역시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찾았다. 자신만의 유튜브 채널 운영을 하는 것이다. 포토샵이나 영상 프로그램 교육, 카메라/마이크 대여 등 상생협력센터와 협력해 주민들에게 미래를 위한 새로운 공간 마련을 돕는다. 또 포토샵 교육으로 주민들이 제작한 조치원 굿즈까지 판매할 수 있으니 수익 발생도 가능하다 점! 적극적인 변화 의지로 현재의 난관을 극복한다면 한층 발전된 성장이 기다릴 것이다.     


조치원 전통시장에서 찾은 새로운 즐거움! ‘인조이

 진정한 아이디어는 생활과 공감에서 나온다. 이제까지 축적된 경험한 생각들이 있기에 인조이팀의 아이디어 발견은 순조로웠다. 직접 두 발로 걷고 눈으로 보며 겪었던 불편사항들, 아쉬운 점 등을 종합하고 분석하였고 현장의 목소리도 놓치지 않았다. 여느 팀이 그렇듯 이들 역시 여정이 순탄치 않았기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마지막에는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엄지를 들어 보였다. 즐기자! 인조이!     

조치원역에서 나와 상권가로 들어오면 바로 만날 수 있는 곳. ‘조치원 전통시장’이다. 시장의 규모와는 다르게 주민 발걸음이 뜸한 것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현장 분석을 시작하였다. 현장 방문을 통해 직접 체험도 하였지만,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통해 객관적인 통계분석도 빼놓지 않았다. 결과는 구체적이고 보기 쉬운 전통시장 지도가 필요하다는 점과 위생 문제에 지적이었다. 오류가 입력되었으니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순간! 게다가 테마지도를 곁들여 재미까지 더하겠다고 하니 변화된 전통시장의 모습이 기다려진다. 지역의 중심에 있음에도 주민들의 발길을 붙잡지 못했던 전통시장. 인조이팀이 불어넣은 숨으로 다시 생명력이 회복되어 북적북적해진 전통시장을 기대해본다.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7기 X brunch작가 

*본 발행물은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7기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작성한 도시재생 에세이입니다. 

브런치 작가 고유의 시선으로 바라본 조치원과 서포터즈 활동기,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주관 : 조치원 도시재생뉴딜 현장지원센터

- 참여 :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 작가 : 장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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