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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도시재생의 나침반. 조치원 도시재생 서포터즈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와 함께한_ brunch 작가(정인기)

대한민국 도시재생의 나침반. 조치원 도시재생 서포터즈      


  필자는 올해 상반기 조치원 도시재생 서포터즈 프로젝트에 기고한 원고에서 조치원읍과 그 주변에 오래전부터 있었던 교육기관인 연기향교, 전의향교 그리고 그것의 명맥을 현재 이어주고 있는 고려대학교와 홍익대학교를 이야기하면서 조치원의 가장 큰 정체성은 교육도시라는 것을 강조한 적 있었다. 즉, 교육도시라는 브랜드를 통하여 젊은 층의 유입과 경제상권의 활성화를 이야기한 것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조치원 도시재생 서포터즈와 함께 일을 하고 있는데, 필자와 협업한 팀은 약 10여 개 팀이 되었다. 재미있는 점은 매번 각기 다른 다양한 아이디어가 도출되는 것과 필자가 생각한 아이디어는 어느 팀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중년이 다 되어버린 필자의 의견이 아닌 도시재생의 대상이 되는 젊은이들의 생각이 중요할 것이다. 앞으로 필자와 소통한 조치원 도시재생 서포터즈들의 아이디어를 살펴보고자 한다. 


1. 팀명 : 초롱초롱

 - 배경 : 조치원역이 매우 크지만 활용도가 낮고 공터가 많으며 너무 조용하다.      

 - 메인 아이디어  

  1) 조치원 팟캐스트 운영 

  2) DJ의 진행을 통하여 조치원 소식/정보를 전달하는 1부 순서와 주민 게스트를 

     초대하여 다양한 동네 구성원들이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2부 순서로 구성   

 - 기대효과 

  1) 조치원의 새로운 정보를 팟캐스트를 통하여 효율적으로 전달  

  2) 주민들이 이웃에 대한 소식을 들으며 서로 소통 

  3) 온라인 문화 플랫폼을 통한 소통 용이        


 가족간, 이웃간, 주민간, 지역간의 소통은 정보전달을 넘어서 유대감을 형성하여 준다. 그리고 그 유대감은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넘어서 정서적인 안정감과 동질감을 준다. 그러한 곳이 사람살기 좋은 곳이 아닐까 싶다. 바쁜 생활 가운데 이웃들의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주민소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따뜻한 동네를 만드는 첫걸음이다.      


2. 팀명 : 특별조치

 - 배경 : 대학가 앞 어두운 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학생들을 발견하여 가로등의 필요성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이후 설문을 통하여 안심 귀갓길 등 구체적인 필요사항에 대하여 조사하게 되었다.      

 - 메인 아이디어 

  1) 육교, 버스 정거장 등에 가로등 설치

  2) 어두운 산책로와 건물 입구, 센터 등에 빛을 활용한 인프라 구축 

  3) 대학생과 예술인이 협업하여 대학가에 빛을 통한 조형물 설치     

 - 기대효과

  1) 학생 및 여성에게 안심 귀갓길 제공을 통하여 도시 안전성 제고 

  2) 도시 경관 개선 및 야경 명소로의 이미지 구축 

  3) 대학생과 지역주민이 소통하는 문화공간 마련      


 밝은 빛은 언제나 생명과 정화의 느낌을 준다. 어둡고 으슥한 곳이 밝고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보다 범죄 발생률이 높다. 그러한 의미에서 어두운 곳곳을 밝게 하여 안심 귀갓길로 만드는 것은 어쩌면 반드시 필요한 조치이며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사항이다. 이 사항은 우리 집 앞부터 바로 실천되었으면 좋겠다.      


3. 팀명 : 조치원정대 

 - 배경 : ‘에코도시’로서의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시키고 주민들의 유대감을 높이는 프로젝트 방안을 제시해 보았다.     

 - 메인 아이디어 

  1) 에코 릴레이 마라톤 개최 

  2)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토요일 조치원역을 중심으로 그린 플로깅 활동 진행 

  3) 목표 달성 시 연말 시상 및 일부 상금 환경개선에 사용      

 - 기대효과 

  1) 마라톤 참여를 통한 주민 공동체 형성 및 유대감 고취 

  2) 지역주민 건강 증진과 환경개선을 통한 도시재생 모범사례 창조  

  3) 물품 공유 및 소외계층 지원을 통한 훈훈한 지역사회 분위기 확립      


 지난 수십 년간 환경문제는 인류에게 있어서 중요한 이슈가 되어왔다. 그것은 대도시와 중소도시에 할 것 없이 필수적으로 고려해야할 사항이다. 조치원의 에코 도시화를 위한 릴레이 마라톤 대회, 플로깅 활동은 거창하진 않지만 작은 활동으로 지역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환경보존을 위한 소금과 같은 활동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이다.      


4. 팀명 : 조사봐(조치원을 사랑해 봐) 

  - 배경 : 소규모 상가 중 21%에 육박하도록 세종시 공실률이 전국 최고에 속한다. 소상공인 중 40~50대 비율이 높았는데 지원희망 정책조사 결과 판로지원에 대한 요청이 많았다. 전자 상거래 매출이 약 50%에 이르는데 그중 소상공인 활용 비중은 약 7%밖에 되지 않았다.      

  - 메인 아이디어 

   1) 세종시 및 조치원 상가 공실을 활용한 교육 운영 

  2) 소상공인에게 판로 개척, 마케팅 등 온라인 판매 및 홍보 관련 교육 

   3) 중장년 및 노년층에게 스마트폰, 키오스크와 같은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 

 - 기대효과 

  1)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사회에서 소상공인 온라인마케팅 능력 제고를 통한 매출 확대

  2) 빠르게 발전하는 스마트 사회에서 중장년 및 노년층의 스마트기기 사용방법 습득을 

    통한 디지털 사회 적응 및 주민 커뮤니티 확립      


 사회는 보다 빠르게 발전하여 가고있고 이제 스마트기기는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고령화된 지방 도시에 과도하게 지어진 상가 공실을 활용하여 지역주민에게 스마트기기 사용방법을 가르치고 실습하도록 하는 것은 그곳에 사시는 우리 어머니, 아버지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활동일 수 있다. 동사무소에서 서류를 받는 것까지 이제 스마트화된 세상에서 우리 부모님의 생존을 위해 교육하는 것은 이제 국가가 나서서 진행해야 할 사항이다. 우리 사회가 고령사회인 것을 생각하자.      

도시재생센터 프로젝트에 3회차 넘게 참여하고 있고 나 자신이 이미 약 10개 팀의 아이디어를 보았지만 각 팀의 아이디어가 일치하지 않고 다채로운 아이디어가 계속 도출되는 것이 놀라웠다. 지난 3회에 걸쳐 기념품 제작/판매, 주민 공동 도서관/살롱 리모델링, 지역 생산품 판매 및 행사개최, 마라톤 대회 개최, 팟캐스트 운영, 빛의 도시 건설, 온라인 교육 등 컨텐츠와 인프라 구축, H/W와 S/W를 개선하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적절히 반영되는 결과였다. 


 서포터즈들이 아직 직장생활을 하지 않았기에 너무 낙관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어떠한 프로젝트의 시작에 앞서 현실 가능성부터 따져보는 중년의 나 자신에 비해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계획해 볼 수 있는 대학생들이 자랑스러워 보였고 우리 사회의 미래가 밝아 보였다. 이러한 도시재생 서포터즈 활동이 지속되어 최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가능성이 도출되고 그것이 Best Practice 사례가 되어 다른 중소 도시에 공유된다면 도시재생과 지역 발전의 불균형도 한 걸음씩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번 차에도 한 걸음 더 전진하였다.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7기 X brunch작가 

*본 발행물은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7기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작성한 도시재생 에세이입니다. 브런치 작가 고유의 시선으로 바라본 조치원과 서포터즈 활동기,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주관 : 조치원 도시재생뉴딜 현장지원센터

- 참여 :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 작가 : 정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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