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재무설계 이야기"라는 글에서 재무설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재무설계가 실제 필드에서 어떤 과정(프로세스)을 거쳐서 진행되는지 자세히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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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 고객과의 관계정립(고객+재무설계사)
- 재무설계사와 고객이 처음으로 만나는 단계입니다. 최초 대화 내용은 재무설계사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보통은 재무설계의 정의와 내용, 필요성에 대해서 환기시키면서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재무설계 및 자격인증자의 역량에 대한 정보제공을 하고 재무설계사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 검토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업무수행범위를 결정합니다. 업무수행범위에는 포함되는 서비스와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의 구분, 보수체계, 고객정보의 비밀유지, 계약 기간, 책임 범위, 계약의 해지와 종료 등에 대한 내용을 포함합니다.
2단계 : 고객 관련정보의 수집(고객+재무설계사)
- 2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고객의 재무목표 및 우선순위에 대한 파악과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한 재무적/비재무적 정보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재무목표는 생애주기별로 결혼자금 마련, 주택 마련, 자녀 양육, 은퇴설계, 자산의 이전(상속) 등으로 현실적이고 측정가능한 숫자 형태로 설정하도록 안내합니다. 재무적 정보 관련 자산/부채, 수입/지출 내역을 사실에 입각하여 수집하게 됩니다. 또한 비재무적 정보 관련 가치관, 꿈, 삶의 목표, 취미생활, 투자성향 등에 대한 내용도 수집하여 재무목표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때 참고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정보 수집은 만나서 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면담이 불가능할 경우 이메일, 전화, 설문지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3단계 : 고객의 재무상태 분석 및 평가(재무설계사)
-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자산부채상태표와 현금흐름표를 작성하고 적성성 여부를 진단합니다. 자산부채상태표는 현재의 자산과 부채 그리고 순자산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고, 과거의 재무 활동에 대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현금흐름표는 고객의 소득 유형과 지출 패턴 및 저축성향등을 파악할 수 있어서 미래의 자산 증식 가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자산부채상태표와 현금흐름표의 재무비율 분석을 통하여 수지상태와 비상예비자금, 부책 및 저축의 적정성 등을 분석하고 재무상태의 강약점과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필요자금, 준비자금, 부족자금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4단계 : 재무설계 제안서의 작성 및 제시(재무설계사 -> 고객)
- 고객의 목표. 니즈 및 우선순위를 합리적으로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의 전략을 수립하고 재무설계 제안서를 작성 및 제시하는 단계입니다. 재무설계 제안서에는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투자전략, 세금/부동산 설계, 위험관리와 보험설계, 은퇴/상속 증여설계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제안서를 제시할 때는 고객의 현 재무상태, 제안사항의 중요한 근거가 되는 요소와 가정, 제안된 전략에 내재된 위험을 상세히 설명해야 합니다. 또한 재무설계안은 고객의 요구대로 재무목표 달성을 위해 마련되어야 하지만 터무니없이 높은 기대수익률 등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고객과 논의하여 수정된 재무목표를 수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5단계 : 재무설계 제안서의 실행(고객+재무설계사)
- 이 단계에서는 계획수립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재무설계안의 실천을 통해 재무목표 달성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됩니다. 실행책임에 대한 상호 합의를 하고 실행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설별 및 제시합니다.
6단계 : 고객 상황의 모니터링(고객+재무설계사)
- 모니터링 주기와 횟수에 대한 합의를 합니다. 모니터링 주기는 보통 분기, 반기, 1년 단위로 하게 되며 수립하였던 재무목표대로 진행이 되고 있는지 여부를 체크하게 됩니다. 고객의 상황이나 재무목표가 변경되면 재무목표도 그에 맞게 변경되어야 하기 때문에 모니터링 과정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재무설계 프로세스가 올바르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단계별로 고객과 재무설계사가 많은 대화를 통해서 신뢰관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고 재무설계사는 고객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항상 고객의 이익을 우선순위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