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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안나 작가 Aug 20. 2024

쓰기를 위한 읽기

사회복지 업무용 글쓰기 45회

2023년  10월 한사협 소셜워커 수록글입니다.


사회복지사의 읽기와 쓰기 45번째 이야기

 전안나 ㈜ 책글사람 대표     


하루 한 권 책 읽기 10년 차 사회복지사

저는 2013년부터 하루 한 권 책 읽기를 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입니다. 첫 시작은 만 10년 차 사회복지사에게 찾아온 소진때문이였습니다. 밤에 잠이 안 오는 불면증으로 뜬눈으로 밤을 새우다가 ‘2천 권의 책을 읽으면 머리가 트인다’라는 말을 듣고 그날부터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3년 동안 1천 권을 읽으며 첫 책인 『1천 권 독서법』을 출간했고, 작가 사회복지사라는 퍼스널 브랜딩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 후 10년간 3,400여 권의 책을 읽으며 1년에 1권씩 10권의 책을 낸 작가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글쓰기의 비법이 무엇인지 물으면 제일 먼저 말하는 것이 ‘읽기’입니다.      


글쓰기는 out-put, 읽기는 in-put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읽기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글쓰기는 out-put, 읽기는 in-put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in-put이 있어야, out-put이 있다는 말이죠. 하지만 현대인에게 글쓰기와 말하기는 너무나 힘든 일입니다. 더구나 사회복지사는 매일 업무용 글쓰기를 하느라 지쳐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좋은 글을 많이 읽는 독서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현대인의 고민인 글쓰기와 말하기, 독서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다양한 지식이 습득되어 배경지식이 많아집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문장이나 중요한 문장을 따라 쓰는 필사를 하는 습관 때문에 저절로 글쓰기 훈련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필사를 하며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을 쓰는 작가 되었습니다. 평범한 사회복지사였던 제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것은 독서와 필사 외에 다른 비법은 없습니다.      


지속적인 독서 노하우 3가지를 알려드립니다.

1. 오늘부터 바로 하기

하루 한 권 책 읽기를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그날부터 즉시 실천에 옮긴 것입니다. 내일이나 모레로 미뤘다면 1권도 읽지 못했을 것입니다. 연말이 되면 사람들은 1월 1일부터 금연, 다이어트, 자격증 취득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이 말은 1월 1일이 되기 전까지는 금연이나 다이어트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오늘부터 시작할 수 있는데 그 마음조차 먹지 않으려고 버티는 것입니다. 만약 독서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차일피일 미루지 말고 오늘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저도 여러분처럼 사회복지사입니다. 지금까지 19년 동안 회사를 다녔지만, 한가했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매일 업무의 20% 이상은 계획하지 않은 일들이 우발적으로 생겼습니다. 매일 새로운 일이 생기고, 전에 없던 경우가 발생하는 게 우리가 매일 전쟁을 벌이는 현장이지요. 앞으로도 한가하게 책 읽을 시간은 없을 것입니다. 저는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인이기에 하루 1~2시간은 책을 읽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는 직장 출퇴근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15분 독서를 합니다. 회사를 30분 일찍 가서 30분 독서, 점심시간에 밥 먹고 45분 동안 독서, 업무 끝나면 30분 더 독서를 하고 집에 갑니다. 이렇게 하면 출퇴근전후 시간으로만 하루 2시간 독서를 할 수 있습니다.      


2. 작심삼일 무한반복

여러 번 목표 달성에 실패한 사람들은 어느 순간 아예 목표 자체를 세우지 않는 자기 합리화의 함정에 빠지고 맙니다. ‘어차피 지키지도 못하는 거 계획만 세우면 뭐 해? 실망만 할 뿐이지.’ 하고는 지레 겁을 먹어요. 그런데 실제로 목표한 바를 이루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 몇이나 될까요? 저는 5%도 안된다고 봅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 아시죠? 단단히 먹은 마음이 차마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사람의 마음은 상황에 따라 쉽게 변하고 타협한다는 뜻입니다. 그래도 아예 목표를 세우지 않는 사람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하루, 이틀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을 테니까요.  


작심삼일도 열 번이면 한 달입니다. 스무 번이면 두 달이고, 서른 번이면 세 달입니다. 저는 하루 한 권 읽기를 목표로 삼았지만, 책 한 권을 다 읽지 못한 날도 있고, 아예 펼쳐보지 않은 날도 있습니다. 심지어 책 권태기가 와서 20일 동안 책 근처에 가지 않은 날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는 않았고 잠시 쉬었다 간다는 생각으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일이 너무 많아서, 갑작스러운 약속이 생겨서, 또 며칠 동안 도저히 책 읽을 기분이 아니어서 독서를 걸렀다면 내일부터 다시 하면 됩니다. 중요한 건 매일 책을 펼치는 습관의 힘으로,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기운을 얻기 위해 밥을 챙겨 먹듯 책을 가까이에 두고 펼치면 됩니다.


3. 스스로에게 상 주기

책 읽기가 힘들다고 느껴질 때마다 버티기 위해 생각한 방법이 ‘셀프 인센티브’입니다. 책을 30권 읽을 때마다 작은 미니어처를 하나 사기로 했습니다. 100권을 읽을 때마다 10만 원짜리 선물을 나에게 주기로 했습니다. 처음 100권을 읽었을 때에는 10만 원 상당의 가죽 다이어리를 사고, 200권을 읽은 뒤에는 20만 원대 러닝화를 구입하며, 300권을 읽은 뒤에는 30만 원짜리 여행을 가는 식이었습니다. 단순하지만 이 방법은 의외로 효과가 좋습니다. 선물을 받을 때가 다가오면 더 열심히 책을 읽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60-10,000 독서

저는 앞으로 60세까지 1만 권의 책을 읽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1만 권의 책을 읽겠다고 하면 다들 저를 이상하게 쳐다봅니다. “왜 그렇게 인생을 힘들게 사냐?” 는 눈으로 저를 보는데요, 저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완전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고작 3,000권을 읽었을 뿐인데 제 삶이 완전히 바뀌어서, 앞으로 1만 권을 읽고 나면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 제 인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늘도 저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100권의 책을 읽자 마음이 안정되고,

300권의 책을 읽자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사라졌으며,

500권을 읽은 뒤에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다시 살아났다.

800권을 읽었을 때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었으며,

1천 권을 읽었을 때 마침내 그 꿈을 이루었다.

<1천 권 독서법> 중에서



더 많은 업무용 글쓰기가 알고 싶다면

<쉽게 배워 바로 쓰는 사회복지 글쓰기. 전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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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서클>    https://bit.ly/3ULzu0g 에서 누구나 들을 수 있습니다.


다음 칼럼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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