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도 Jan 05. 2024

제목없음

사는 게 뭘까

인간은 왜 태어나서 숨 붙이고 살아가는 걸까


나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긍정적인 범주의 사람이라고 자신할 수 있지만,

때로는 사소한 모든 것에 화가 나서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동녘도 트지 않은 시간에 일어나서, 억지로 억지로 씻고 준비해서 나와서 출근을 하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회사에서 이 사람 저 사람 눈치봐가며 생활하는 게 무엇을 위한 건가.


돈? 지금 당장은 없어도 살 수 있겠지.

하지만 내 맘대로 그만둘 순 없지.

도대체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


차라리 내가 비정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살기가 더 편할까?

지하철을 5초 차이로 놓쳤을 때의 분노,

내 생각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의 분노,

이 모든 것들을 표출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표출하는 분노.


나는 이 분노들이 가득찬 비정상적인 인간이라고 규정하고 살면 좀 살만 할까?


이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모르겠는데,

왜 다스려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동반되기도 한다.


아침 출근길부터 너무 화가 나서

이딴 글이라도 배설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아무말이나 쓰고 있다.


어떨 때는, 출근길 지하철 안 사람들도 다들 힘들겠지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오늘은 그렇지가 않다.

다 꺼져줬으면 좋겠고, 아니 그보다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

작가의 이전글 나의 망한 공모전 후기를 들려 드려요[망공후6]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