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진회 Feb 25. 2024

로마 공화정의 격변기, 로마 혁명사

누군가에게 혁명은 누군가에게는 쿠데타였다 


"혁명인가, 쿠데타인가"


       


한길사에서 출간된 로마 혁명사는 로마의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전환되는 시점을 주제로 한 역사서입니다. 


현재는 두 권 모두 절판인 관계로 상대적으로 쉽게 구했던 2권을 먼저 읽었고, 2권을 읽은 지 몇 년 만에 어렵게 1권을 헤이리 한길 북하우스에서 구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만약 읽길 원하시는 분은 도서관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사실 이전부터 헤이리 한길 북하우스에서 1권을 재고가 있는 걸 알았지만, 구매하겠다는 생각만 하고 계속 미루다가 설 연휴 때 방문했을 땐 몇 권 남지 않은 재고가 모두 팔린 상태였습니다. 


스스로를 탓하며 발걸음을 돌리다가 고맙게도 매장 직원분이 전시 중인 책을 꺼내주셔서 어렵게 구했죠.


로마 혁명사는 로마사 중에서도 중요한 장면 중 하나이고, 격변기의 역사인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전환되는 시기를 다룬 책으로, 이 시기를 다룬 책은 역사서, 소설 등 많은 책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로 따지면 사극으로 표현된 고려-조선 전환기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많은 책 중에서도 이 책의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것은 허구를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서 환경, 사건, 인물 외적인 관계에 집중한다는 겁니다.


앞서 많은 책들이 있다고 했던 만큼, 인물에 지나치게 집중하다 보니 저자의 생각이 지나치게 반영되어서 카이사르, 옥타비아누스 같은 인물이 매력적으로 표현되거나, 카토, 폼페이우스 등이 악독하게 표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에, 이 책은 대체로 건조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사실에 집중합니다. 전형적인 연구서적, 학술 서적 느낌입니다. 그래서, 재미는 덜 할 수 있겠으나, 사건의 평가가 인물에 가려지지 않습니다. 


어떤 책에서는 완벽한 인물로 표현되는 카이사르나 옥타비아누스에 대한 표현이 이 책에서는 박해 보일 순 있으나, 오히려 신뢰가 갑니다.


제가 읽었던 로마 관련 책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재즈를 좋아한다면, "블루 자이언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