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이해, 기업 분석을 위한 입문서
컨설팅 프로젝트 시에 고객 사에 요청하는 자료 중 하나가 신입 사원 교육 교재입니다.
고객사가 영위하고 있는 산업에 대해서, 고객사에 대해서, 고객사가 만들고 있는 제품에 대해서 가장 쉽고 정성스럽게 정리한 자료 중 하나가 신입 사원 교육 교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객사에 컨설턴트 공부 시 켜려고 비용 지불하는 것은 아니죠.
사전에 어느 정도는 컨설턴트도 해당 산업 군, 해당 고객사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이해하고 오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프로젝트에 투입되어서 고객사 자료를 공부할 것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사전 지식이 있는가 없는가 수준이 고객사에 대해서 분석하는 기간이 줄어드는 냐, 늘어나느냐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고객사는 해당 산업 군에 경험이 있는 컨설턴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이런 시행착오 기간을 줄이고, 자신들을 잘 이해하는 컨설턴트에게 컨설팅을 받고 싶어 하는 의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투입될 프로젝트가 결정이 되면, 컨설팅 주제와 관련된 과거 컨설팅 자료를 검토하는 것과 동시에 고객사와 고객사의 산업에 대해서 공부하는 데 집중합니다. 주로 고객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내용들,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분석 보고서를 공부하는 데 항상 정리된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게 없으면 조금이라도 관련된 책이 있으면 사서 읽어서 공부할 수밖에 없죠.
예를 들어서, 바이오 쪽이나 반도체 장비 쪽 기업 컨설팅할 때는 국내 바이오 관련 서적을 찾아서 사서 읽는 건 물론, 국내 서적이 없어서 외국 서적까지 사서 프로젝트 기간 초반에 집중적으로 공부를 했는데, 이렇게 하니 고객사 상황을 이해하는 데 약간 도움이 되었습니다. 초기에 고객사에서 사용하는 용어부터 대화하는 데 장애가 되거든요. 이런 것을 공부하지 않고 프로젝트에 투입되면 준비 없이 컨설팅하는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초기에 바쁘게 공부를 해야 합니다.
최근에 이런 고민을 풀어줄 좋은 시리즈가 연달아서 출간이 되었습니다. "진짜 하루 만에 이해하는 산업" 시리즈로 현재까지 반도체, 정유석유화학, 제약 바이오산업을 주제로 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물론, 하루 만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생각보다 내용이 가볍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초심자를 위해서 기본부터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읽고 공부하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모든 산업을 다 다루고, 내용을 꾸준히 개정하는 시리즈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책 시리즈 외에 "40일간의 산업일주"도 추천합니다. 투자자를 위한 기본 산업 소개서이지만, 각 산업 별로 핵심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사항에 대해서 친절하게 정리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