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PLM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시스템을 처음 도입하는 프로젝트와 시스템을 전환하는 프로젝트 중 무엇이 어려운가 질문을 받는다면, 후자의 경우가 몇 배는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기존 레거시 시스템이 타 시스템과 어떤 연결을 가지고 있었는지, 모두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제안 단계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추가 기능들이 있을 땐 그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가 자체가 이슈가 됩니다.
또한 기존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어떻게 정비하고 이관해야 하는 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계약된 공수와 비용 외에 프로젝트 필요한 확인 사항에 대한 체크 리스트를 정리하고자 합니다.
정석은 데이터 이관은 시스템 사의 역할입니다. 그런데, 데이터 이관을 위해서 데이터 정비하거나 표준화하는 것은 현업의 역할입니다. 그리고, 이관할 데이터를 추출하고 정리하는 것은 현재 시스템을 운영 관리하는 SM의 역할입니다.
마지막으로 이관한 데이터를 검증하는 것은 현업의 역할입니다.
이렇게 역할 분담을 명확히 정의를 해놓아야 프로젝트 중간에 데이터를 정비, 표준화, 데이터를 추출하는 시점에 잡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렇게 정해두지 않으면 "너희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니 A부터 Z까지 다 알아서 해야 한다."라는 이야기가 들리게 됩니다.
데이터 표준화의 경우는 To-Be 업무 프로세스에 맞춰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표준화 방향을 설정하고 설계하는 것은 컨설턴트가 담당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표준화 방향을 검토하여 확정하는 것부터 표준화를 수행하는 것은 현업 멤버가 담당해 줘야 합니다.
이 부분을 명확히 주지 시키지 않거나, 현업 멤버가 프로젝트 팀 내에 없을 땐 이 작업을 할 현업을 선발해야 하는 과정부터 고달퍼지기 시작합니다.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이면 눈에 보이는 시스템만 구축하거나, 전환하는 것으로 시스템 구축사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고객 입장에서는 다릅니다. 시스템에서 활용하고 있는 서버 측, 클라이언트 측 유틸리티도 시스템의 구축 범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활용하고 있는 유틸리티 종류를 파악하고, 이것들을 재사용 가능한 지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체가 파악하기 어렵다면 활용하고 있는 유틸리티가 재사용하기 어려울 때 어떤 식으로 처리할지 사전에 논의해야 합니다.
고객사에서 담당해야 한다면, 그 부분을 계약서에 포함시켜야 하고, 시스템 구축사가 담당한다면 그 부분까지 같이 견적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인터페이스 타입으로 EAI (Enterprise Application Integration) 선정했다면, EAI 내 인터페이스 테이블을 매핑하는 작업을 해줘야 합니다. 보통 인터페이스를 담당자를 두고 작업을 하고 있다면, 일정에 맞춰서 작업 요청만 하면 됩니다. 그게 아니고, EAI 업체가 지원을 하고 있고 EAI Mapping 건수 별로 비용 처리를 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면, 해당 공수와 비용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사전에 정의해야 합니다.
비용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가 갑자기 인터페이스 개발 단계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이 부분도 이슈로 처리할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프로젝트 전 견적 시 산정한 하드웨어 비용이나 라이선스 비용이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변화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시스템 속도가 느리다거나, 사내 보안 정책 상 서버를 분리해서 운영해야 하는 등 하드웨어 비용은 초반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부분을 고려해서 고객사가 예산을 잡도록 권장해야 합니다.
고객이 인정하는 어쩔 수 없는 변화사항이 있을 때도 사내 절차에 따라서 예산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견적 시점에 해당 고객사의 하드웨어 사양을 기준으로 검토를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고, 프로젝트 초기에 긴밀하게 H/W 인프라 담당자와 협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프로젝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객과의 비용 문제에 대한 체크 리스트를 알아보았습니다. 계약 과정이 깐깐하게 느껴지더라도 항목 별로 철저히 정의를 해놓아야 프로젝트 기간 중에 얼굴 붉히는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