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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학습멘토입니다 :)
올해 많은 정책들이 나왔지만
제가 가장 강렬한 인상을 받은건 바로
전세계 22개국에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선생님을
파견한다는 세종학당의 압장이었는데요
관련 정보를 한 번이라도 찾아본 분들이라면
국내 드라마를 비롯해 K-POP 등
대중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우리 문학, 문화 등에도
주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언어에도 관심이 높아졌다는 거죠
원래부터 수요와 전망이 좋다 들었던
한국어교원자격증 2급,
지금 대비하기 좋은 상황인건 맞는 것 같은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는게 두렵기도 하고,
분명 한글 자체를 학문으로 파고들면
어렵기 그지 없을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게다가 국내 취업 전망이 아무리 밝다지만
경력 없는 초보가 시간제로 잘 일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드는데요
솔직히 두렵지 않은 도전은 없고
어렵지 않은 일들은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씀드리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꾸준한 인력을
요구하고 있고 자격을 주관하는 국립국어원 역시
해외파견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준다고 하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오늘은 실제 학습자님과 나눈 대화를 재구성해서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제 학생분들의 대부분은 국내보다 해외취업,
그리고 외국에서 거주하고 계신 분들이 많다보니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집중해주시고, 어떤 방법이 있는지
함께 알아볼게요!
[실제 한성ㅇ님과의 인터뷰입니다]
Q. 한국어교원자격증 2급 어떻게 준비하게 되셨나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캐나다 노스웨스트 지역에
살고 있는 서른 중반의 남성입니다 ㅎㅎ
지난해 멘토님과 연락하고 나서 또 이렇게 찾아뵙네요
어.. 저희 가족은 이민을 와있는 상황입니다
아내가 이쪽 사람인데 취업도 그렇고 아이들 교육도 그렇고
한국에 있다가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한국어강사로 일을 하고 있는데요
처음부터 말씀드리기 조금 부끄럽지만
제가 원래는 일반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넘어온거라
여기서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죠
그래서 여행사부터 프리랜서 동네 빵집 뭐
안해본게 없을 정도로 일을 찾았지만 솔직히
언어도 잘 안통하고 제가 할 수 있는게 없다는게
엄청 현타도 오고 그랬습니다
이때 아내랑 엄청 싸웠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아내를 존중하고 가정을 위해서 넘어온거긴 하지만
막상 제가 일을 못하고 집안일만 하다보니까
스트레스가 엄청났죠
하지만 아내도 아직 경력이 안쌓여서
우리 식구가 전부 살만한 생활비를 버는건 아니라
제가 빨리 일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특히 집때문에 한달 6천달라 정도 필요한 상황이라
한국에서 벌어온 돈을 까먹고 까먹는 입장이 됐습니다
뭐 이런 파란만장한 시기를 보내다가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인해서 진짜 일을 알아보자는
생각을 했고, 일단 아내랑 싸우기보다는 어떻게든
벌자는 입장으로 돌아셨죠
그래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다보니 나온게
한국어교원자격증2급이었습니다
아내의 직장동료가 이런 직업이 있다고 알려준건데
캐나다가 아무래도 외국인들이 많고 그중에서도
한인들이 많기 때문에 2세나 교포를 위해서
한국학교나 한글학교 같은 것도 많고,
주재원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들도 많아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한국어강사가 필요하다고 했죠
이게 비단 말만 가르치는게 아니라
우리나라 문화나 역사 등도 함께 알려야 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가르치는게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좀 찾아보니 확실히 국내는 모르겠지만
캐나다에서는 충분히 먹고살만하겠다는 생각도 들고
이 나이에 뭔가 다시 새롭게 준비를 해야하는 것 때문에
부담도 됐지만 지금보다는 나은 상황으로 되겠다는
생각이 딱 들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20년 30년 더 일을 할 수 있으니
지금이 늦지 않았다는 판단에 시작을 하기로 했죠
Q 한국어교원자격증 2급 준비방법이 어렵지는 않으셨나요?
처음엔 어떻게 해야할지 당연히 막막했죠
여기서 찾을 수 있는 정보는 한계가 있고
국내였다면 더 쉽게 알만한 것도 힘들었거든요
우선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일단 무작정 한글학교로
찾아가 상담을 받아본거와 국내 사이트를 이용해서
정보를 더 찾는 거였죠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니 일단
3급이 있고 2급이 있는데 둘의 차이가 학력조건이더라고요
3급은 양성과정을 하고 검정시험을 봐야지만
시작할 수 있다고 하는데 영 꽂히는건 아니더라고요
2급도 있고 1급도 있는데 제일 아래서부터 시작하면 좀..
거기다 승급을 하려면 2천시간인가 수업을 해야지만 가능하다고
나와있어서 좀 식겁했습니다
근데 2급은 학위과정이라 이쪽 전공만 있으면
자격증을 시험 없이 받을 수 있다는데
저는 그냥 경영학과 나와서 사무직으로 일했거든요
애초에 못하는 거였구나 낙담을 좀 하다가 그냥
3급을 봐야하나.. 토론토까진 언제가지 막 이런 ㅜ
에효 지금 생각해도 좀 노답이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알게된게 학점은행제였고
1년 정도 온라인으로 공부하고 잠깐 귀국해서
실습만 하면 한국어교원자격증 2급을 금방 받을 수
있다고 나와있더라고요
이건 친구가 알려준건데 방통대같은 제도로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고 학위를 딸 수가 있다고 했죠
이렇게 쉬운걸 진즉 못찾았나 싶어서 바로
까톡을 하고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제가 일단 캐나다에 있다보니 수업은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 많이 됐는데 친구가 알려준댈
정말 온라인으로 수업이랑 과제, 시험도 모두 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대신에 실습은 반드시 국내에서 오프라인과정으로
해야한다는 것 때문에 잠깐 들르는 것으로 했죠
수업은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물론 그냥 국어공부라고 판단했는데 그건 아니었고
문자 그대로를 해석하고 의미를 찾는게 주여서
좀 복잡하긴 했지만 계속 강의를 돌려보며
공부를 따로 하니 확실히 참 대단한 문자라는
것을 느낀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과제 역시 레포트였고 주제가 어려웠지만
계속 설명해준 멘토님이 제 공부를 도와주시고
조언도 해주셔서 나름 대비를 잘 했습니다
온라인인데다가 시차도 있어서
제가 착각하는 것들이 많았는데 멘토님이
잘 도와주셨죠
실습은 아이가 방학했을 때 같이
귀국을 했습니다
제가 오랜기간 집을 비우기는 어렵기 때문에
계절학기로 8주간 진행하는걸 했고
오랜만에 한국에 왔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도 다 처리하느냐고 좀 힘들긴 했습니다 ㅋ
그래도 실습이 좋았던건 직접 참관도 했고
어떻게 취업을 하고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실제로 알 수 있게 되어서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물론 저는 국내가 아닌 캐나다에서 취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주재원쪽에서
정보를 얻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저는 무사히 시험없이
한국어교원자격증 2급을 따게 되었고
현재는 강사로 일을하고 있습니다
여기가 좋은게 거의 무기계약이다 싶을
정도로 정규직 계약직 개념이 우리나라처럼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저는 실직 걱정 없이
수업을 하고 있다는 거죠
그리고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다보니
가족들과 캠핑도 가고 사이도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제가 여기로 이민와서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었는데 드디어 존재이유를 찾은거죠
앞으로는 가정도 더 살피고 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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