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건네는 위로
저녁 무렵 하늘빛 화지 위에
붉은색이 천천히 번져듭니다.
해가 기울며 퍼지는 노을빛이
하늘을 아름답고 부드럽게
물들이는 시간이네요.
노을을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 깊은 곳 어딘가에서
울컥하는 감정이 밀려옵니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묘하게도 마음을 흔드는 그 무엇이 있어요.
저녁 무렵 붉은 노을은
나에게 말없이 건네는
따뜻하고 다정한 위로 같아요.
내 눈을 지그시 바라보며
그저 ‘괜찮다’고
가만히 다독여주는 듯하거든요.
황홀하게 선명한 노을빛은
내 마음 한편을 조용히 어루만지고,
짓누르는 삶의 무게를 잠깐이나마
살며시 내려놓아도 된다고 속삭입니다.
가끔 노을이 이끄는 곳으로
무작정 따라가고 싶습니다.
노을빛이 머무는 곳이라면
어디든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돌아갈 집이 아니어도,
익숙하지 않은 낯선 골목이어도
괜찮습니다.
그곳에 머무는 노을빛 아래라면
잠시 기대어 쉬어도 될 것 같은
순수한 믿음, 알 수 없는 용기가
생겨나는 듯합니다.
노을이 지는 순간은 언제나 아쉽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어제도 그러했고 오늘도 그랬듯이,
내일도 노을은 어김없이
온 세상을 물들이며
나에게
따뜻하고 다정한 위로를 건넬 테니까요.
사진.글 몽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