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준 Apr 17. 2023

부족함이 주는 동력?

일부러 부족하게 한다? 

부족은 '필요한 양이나 기준에 미치지 못한 상태'를 일컫는다.

부족함의 반대말로는 '충분함 혹은 만족함'이 있다.


일부 사람들은 충분함과 만족함을 추구하면서 현재는 늘 부족하다고 인식한다.

하나가 채워지더라도 채워지지 않는 다른 것들로 관심을 전환하며 '늘 부족함을 채워야 한다는 태도'를 삶의 디폴트 값으로로 세팅한다. 일부러 걱정거리를 만들어서 걱정을 하는 사람들처럼.  


현재는 채워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불행함을 느낀다고 하지만

그것이 채워졌을 때 정말 행복이 찾아올까?라는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  

어쩌면, 알고 있어도 모른 척할지도...  


그래서 행복의 현주소가 현재여야만 앞선 고민들이 해결될 것이라 결론을 내려보기도 했다. 


사람에게는 역설적인 모습이 존재한다.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지만 그게 반복되면 지루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가끔은 다시 그 안정을 탈출해 보려는 시도를 한다. 

그렇게 반복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인가?  




나 또한 안정한 삶과 인생을 꿈꾸며 살아왔다.

하지만 인생은 험난했고 불안정했었다. 


무엇이 먼저일지 모르겠다. 아마도 선후관계가 뒤바뀐 것이 아닐까? 


'영웅은 난세에 태어난다'라는 말처럼 (내가 영웅이라는 뜻은 아니고...)

불안정한 삶 속에서 무수한 역경덕에 나의 한계치를 뛰어넘어본 적이 많았다. 

부산물로 생산되는 에피소드들은 모두 글감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향(안정)과 현실(불안정)과의 괴리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1) 만약, 괴리감이 나쁘게 발현되었다면 우울증, 불안장애, 번아웃, 스트레스가 되었을 것이고 언젠가 스스로 무너졌을지도 모른다.  

2) 좋게 활용해 본다면, 그런 괴리감을 '엔진',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불안정이란 활활 타오르는 뜨거운 열 에너지 상태이다. 그것을 내 속에서 소화하고자 하면 함께 시꺼멓게 타버릴 텐데 밖으로 활용하면 성장의 동력 혹은 열정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묻는 질문 중에는 

"꾸준함의 비법이 무엇인가요?"가 있었다. 


일단 본인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스스로를 길들이는 전략을 잘 짜는 것이다. 

누군가는 선언하기가 될 수도 있고, 누군가는 하루하루의 계획을 달성해 가는 뿌듯함이 될 수 있다. 


나는 매일 계획을 실패하는 것이 방법이었다.


보통 사람은 100이라는 계획을 세우면 80을 달성한다. 

사람들은 내가 100이라는 계획을 세우면 120을 달성해 가는 사람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150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120을 달성했다.


100을 세우고 100을 달성하거나 120을 달성하는 것이 반복되면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대학원에 가서 석사까지만 하고 박사를 하지 않았던 이유도 석사 때 너무 많은 연구를 하고 논문을 써봐서 그랬던 이유도 있었다.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잘 모를 때 해야 시작할 수 있다고...   


[근황] 한 동안 글을 올리지 않았더니 몇몇 분이 안부 인사를 전해왔다. 

작년에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했던 적이 있었다. 

"서른을 기점으로 새로 태어난 것처럼 인생 2막을 새롭게 살아보면 어떨까라고."


말이 씨가 되었다. 

올 해를 기점으로 정말 큰 변화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21년과 22년은 태풍의 중심 속이었던가?

오히려 그 시기에 글을 쓰고 책을 쓰면서 마음을 단련한 덕분에 지금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다. 

감사히도 나에겐 예방 접종과 같았던 시기였다.  


앞으로 한두 달은 정말 정신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퇴사, 이직, 세금, 등기, 대출, 출간 등등... 


출간 준비를 열심히 하고 곧 새로운 표지 시안으로 돌아오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하고 싶은 것은 일단 다 해봤는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