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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영민 Aug 07. 2021

멕시코의 숙원사업

꼭 해냈어야 하는 인생의 숙제

대학시절, 저는 전자공학을 공부하면서, 학교에는 카메라를 가지고 다녔습니다. 

세상을 잘라내기하고, 특별히 뛰어난게 없던 제게 카메라는 커다란 무기처럼 힘이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DSLR이 많이 보급되어있지 않던 시기라,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던 제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이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처럼 사진관을 할 생각이 있었던게 아니지만, 

그로인해 사진업을 하는 지금까지 제 지인들은 사진하면, 제가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2년전 모르는 번호로 온 카톡.


얼굴은 알고 있으나, 서로 친하게 지내진 못했던 대학동기.

그는 멕시코에 살고있었습니다.

2년전에 제 블로그를 보고 가족사진을 찍고싶어서 예약했던 친구.

하지만, 갑작스런 가족들의 일정변경때문에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얼마전 다시 울린 카톡

2년뒤에 했던 예약을 다시 하고 싶다고 했던 친구.

코로나때문에 잠깐 다시 한국에 들어온친구.


가족촬영을 해보면, 가족에 대해 구성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집안의 분위기는 어떤지 대략 짐작이 가곤하는데,

이 친구의 눈빛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아이들의 형제촬영을 해주는동안 부부의 표정을 살핍니다.

그들은 너무나 행복해 보이고, 흐뭇한 표정을 짓고있었습니다. 


가족사진은 특별한 이유가있습니다.

가족사진을 찍는 가족들과 그렇지 못한 가족들을 비교해서 생각해보면,

가족사진은 가족들의 관계나 사이가 좋지 않으면 결코 촬영할수없습니다.


가족사진 자체는 우리가족의 행복을 상징하는 증명서 같은거라 생각합니다.

촬영후 친구에게 온 카톡.





그렇게,

한가족의 역사를 또한번 기록해주었습니다.

거창한 표현으로 썼지만,

저는 그만큼 이 작업이 굉장히 의미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가 커갈수록, 나이가 들어갈수록,

우리가족만의 위대한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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