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연승 May 19. 2023

이런 걸 누가 구매해!?

정말 소통 잘하고, 믿을만한 외주 디자이너가 필요했다. 시기적절하게 나에게 온라인 사업을 알려준 대표님께서 어떤 한 온라인 커뮤티니를 소개해주셨고, 우린 소통 잘 되는 디자이너를 섭외할 수 있었다.


준비된 레퍼런스 자료와 미팅, 여러 번의 소통을 통해 우리 브랜드 로고가 만들어졌다.


스틱에 제품을 구별할 스티커 디자인과, 패키지 디자인 작업이 필요했다. BI개발이 완료되었다면, CI 개발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것도 외주로 진행했다. 꽤 마음에 드는 성과가 나왔고, 우린 가장 마음에 드는 시안을 결정해 제품을 만들고 사진을 찍었다.



어느 날, 전경련 차세대 경영인끼리 모여서 식사하기로 모였다. 원우회 회장형이 요즘 연승이 어떻게 지내냐는 말에 당당하게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패키지와 스틱수제청 사진을 보여드렸다.


  "야 이걸 누가사..!" 


그래도 나름 수요조사도 했고, 이제 막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런 소리를 들으니 기운이 쫙 빠지고 말았다. 나는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란 마음을 가졌다. 진짜 나중에 잘되면 편의점에 입점할 계획까지 그리고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그 회장 형이 말한 게 맞았다. '그걸 누 가사'


<구체적인 타깃이 없었고, 고객의 페르소나 또한 없었다. 스틱수제청이란 키워드로 네이버 랭킹 2등까지 올랐지만 우리는 제품을 판매하지 못했다. 결국 브랜드를 접게 되었는데, 나중에 구체적으로 다시 설명하겠다.>


우린 BI, CI 개발을 완료했고, 와디즈 펀딩 상세페이지를 위해 다시 업체를 찾아야만 했다. 가장 유명한 레버러지 회사이자 프리랜서 마켓인 '크몽'에서 한 업체와 미팅을 했다. 견적은 무려 360만 원.. 처음 우리가 알고 시작했던 금액과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이었다. 주변 상세페이지 제작 회사들 보면 40~100만 원 정도 되는데, 4배에 가까운 금액에 놀랐다. 그만큼 실력이 있으니까 그 정도 받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예산을 초과하면서까지 상세페이지를 만들게 되었다.


그런데, 거의 400만 원에 가까운 비용을 제출하면서 우린 사기를 당하고 말았다. 



작가의 이전글 우당탕탕 온라인 브랜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