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감과 직관은 결코 운이 아니다.
워렌버핏이 부자가 된 이유는 복리 투자를 지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80년에 가까운 투자 인생을 보내면서 재산의 90% 이상을 65세 이후에 벌어들였다. 하지만 그가 복리투자를 했기 때문에 세계 최고 투자자가 된 것인지는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핵심은 투자를 시작하고 매년 20% 이상의 수익을 거둔 실력이다. 나는 이 실력의 원천이 그의 독서 습관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워렌버핏이 매년 20% 정도의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는 이유는 매일 글을 읽는 습관 때문이 아닐까. 그는 하루에 500p 정도의 글을 읽는다. 그리고 관심 있는 주제가 생기면 집중해서 닥치는 대로 관련 정보를 읽고, 주제와 관련된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정보의 홍수에서 좋은 투자의 정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되어 있다. 단순히 독서를 많이 해서 얻은 모두가 아는 지식으로는 투자를 잘할 수만은 없다. 핵심은 많은 정보를 읽어내고 받아들여 새로운 정보를 창출해 내고 다시 재해석해 내는 능력이다. 버핏은 분명 이 능력이 뛰어나다.
우리의 뇌를 컴퓨터라고 생각해 보자.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를 습득한 뒤 정보를 조합해 해석해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투자를 하는데, 같은 정보를 보고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투자 결과를 운으로 치부하곤 한다. 이때 투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운'과 관련된 감각을 투자감, 직관과 같은 단어로 표현한다. 그런데 80년간의 투자 경험을 가진, 80년간의 지식의 일복리 실천한, 80년간의 복리투자를 진행해온 뚝심을 가진 버핏의 투자감과 직관이 운인가?
그렇다면 우리도 지식의 일복리를 실천하자. 닥치는 대로 모든 정보를 읽고, 뇌에 모든 지식을 때려 박자. 지식의 일복리로 인한 뇌의 빅데이터화, 그리고 이로 인해 얻어진 당신의 직관과 투자감은 결코 우연이 아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