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후 찾아온 청량함
물때 : 4물 만조 시간 07:06(228), 간조 시간 13:17
조류 세기 30%
어제 제주에 바람이 많이 불었다.
낮에도 먼바다에 백파가 많이 치더니 밤까지도 아파트 창문으로 바람 소리가 살벌하게 불어닥쳤다.
덕분에 한창 거친 바다이겠거니 예상하고 출근.
그런데 이게 웬걸??
물색도 투명하고 시야가 너무 좋다.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는 바다.
다른 건 몰라도 물속 시야는 정말 직접 물에 뛰어들어 보기 전까지 모르는 것 같다.
입수시간 10시 30분
도대체 누가 조류 세기 30%라는 예상 값을 계산한 건가
들어가자마자 아주 그냥 슝슝 날아간다.
1회차 다이빙, 조류 세기 최강.
최근들어 맞아본 조류 중에 가장 강했던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인 건 10분~15분쯤 지나니 점차 약해졌다는 거.
하지만 약해졌다고 해도 평상시보다 강한 수준이었다.
아무래도 어제의 바람이 조류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친듯하다.
바다를 한바탕 뒤집어준 조류 덕분인지 오늘따라 크고 작은 부시리들도 참 많이 보였다.
상대적으로 작은 개체들이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여러 마리가 떼 지어 다니는 건 오랜만이었는데
아마도 어제부터 이어진 강한 물살로 해수가 한 바퀴 순환하면서
부시리의 먹이들이 곳곳에 흩뿌려진 게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여러 개체들이 떼 지어 꽤나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하고 있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