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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과학자 Apr 24. 2022

꿈은 이루어진다.

[서평] 신념의 마력

꿈은 이루어진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은 '월드컵 4강 신화'라는 전무후무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국민 응원단 '붉은 악마'는 12번째 선수를 자처하며,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공동의 승리를 꿈꿨다.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응원 구호는 온 국민을 뭉치게 했고, 하나된 간절함과 승리를 향한 강한 '신념'이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다.


'신념'의 사전적 정의는 '굳게 믿는 마음'이다. 우리는 신념을 지닌다는 것, 신념을 지킨다는 것의 '힘'을 알고 있다. '신념'의 영향력이 '나'를 넘어 타인, 공동체, 사회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것도 느끼고 있다. 그러니 우리가 선수들을 응원하고, 부모가 자녀의 성공을 기도하며, 자신의 꿈을 염원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좀 어렴풋하다는 것이 문제다. 그러니 그 효과도 들쑥날쑥하다. 곡해되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모호한 것은 명확하게 바꿔야 한다. 그래야 본질을 꿰뚫수 있다. 제대로 알고 실천할 때, 기대 효과가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클라우드 M. 브리스톨은 책 '신념의 마력'을 통해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는 '신념의 힘'을 뚜렷하게 '재정의' 해준다. '누구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역사적 인물들의 실례를 들어 증명한다. 또한, '신념'을 최대로 이용하여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 또한 말끔하게 정리해 준다.




우리 마음속에는 어떤 강력한 힘이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다. 그것은 현재 의식과는 별개의 것으로 우리의 사상, 감정, 행동의 원천이 되고 있으며 끊임없이 활동하고 있다.
- p. 56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이러한 가설로 전 세계 심리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우리는 이것을 '잠재의식'이라고 부르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무의식', '영감', '초자아'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두뇌'로 알고 있는 것과는 별개이고 하나의 신체적 기관도 아니다. 누구도 그것이 인체 내부의 어디에 존재하는지 분명하게 밝혀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특별히 자기 분석을 행하지 않을지라도 잠재의식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알고 있다.


현대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의식체계를 현재의식과 잠재의식으로 구분한다. 현재의식은 지금의 내가 사물을 인식하고, 생각하고, 분석하게 한다. 그러나 인간의 의식체계에서 현재의식이 차지하는 양은 전체의 10% 정도이고, 나머지 90%는 잠재의식의 영역이다. 이들의 관계는 컴퓨터 프로세싱에 비유되기도 한다. 현재의식은 컴퓨터에 데이터를 입력하는 프로그래머이며, 잠재의식은 입력된 데이터가 작동하는 하드웨어에 해당하는 것이다.


해낼 수 있다고 믿어라. 그러면 해낼 수 있다. 어떤 일이든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신념과 함께 시작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게 완성된다. 성공으로 이끄는 힘, 성공의 원동력은 다름 아닌 신념이다.
- p. 94


현재의식과 잠재의식 사이에서 '신념'은 어떻게 작용하는 것일까? 책의 저자는 '신념'을  소프트웨어라고 표현한다. 나라는 '현재의식'이 '신념'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잠재의식'이라는 하드웨어를 작동시킨다. 결국, 이 특별한 컴퓨터의 언어를 이해하고 얼마큼 효과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지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신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라는 것일까? 잠재의식이 창조적인 일을 하도록, 신념의 힘을 어떻게 발휘시키란 말인가?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바로 '암시'와 '암송, 그리고 '반복'이다. 듣고 보니 좀 뻔하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나는 할 수 있다'라는 말을 암시를 몇 번씩은 반복해봤을 테니까... 그러나 우리에게 큰 효과가 없었던 것은... 그저 몇 번의 시도에 그쳤기 때문일 것이다. 때로는 이토록 뻔한 것이 정답일 수 있다. 거울을 보며, 마음속에 그림을 그리며, 카드를 붙이며, 스스로의 믿음을 강화해야 한다. '신념'을 통해 잠재의식이 작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반복해야 한다.


성공은 당신의 에너지가 잠재의식의 안내를 받아 목적지로 데려가는 행동을 실행해야만 가능해진다.
- p. 157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하고, 암시와 암송, 반복으로 신념을 작동시키기만 하면 모든 것이 현실에 나타날까? 물론 그렇지 않다. 신념에는 행동이라는 옷을 입혀야만 완전해진다. 반복에 의한 암시, 마음의 그림에 의한 암시는 잠재의식이 당신에게 유효하도록 훈련하는 중요한 테크닉일 뿐이다 잠재의식은 알라딘의 램프나 도깨비방망이같은 요술쟁이가 아니다. 잠재의식을 향해 희망을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다.


잠재의식이 무슨 행동을 해야 할지 알려주면,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 아주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약간의 현재의식을 발휘하여 '자발적 행동'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단 시작한 이후에는 그 행동이 훨씬 수월해진다. 잠재의식이 이를 '자동적 행동'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동적 행동'을 우리는 '습관'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성공하기 위하여 '강한 의지'를 불태운다. 의지를 바탕으로 행동하려 하고, 변화가 발현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강한 의지는 한정적이며, 쉽게 고갈되기 때문이다. 한편, 책의 저자는 '신념의 힘'이 성공의 열쇠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의지를 갖는 것과 신념의 갖는 것 사이에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을 구분 짓는 핵심 키워드는 바로 잠재의식이다. 현재의식을 통한 자발적 행동이 아니라, 잠재의식을 통한 자동행동, 즉 습관이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 그 잠재의식을 일깨우는 유용한 도구가 바로 '신념'이다.


비로소 모호했던 개념이 명확해지는 느낌이 든다. 무엇이 문제였고, 해결 방법이 무엇인지,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가 조금 풀어지는 듯하다. 우리는 잘 모르는 것을 안다고 착각하는 것이 많다. 사용법을 모르니, 올바로 작동할리 만무하다. 그러니 요행을 꿈꾸고, 불행을 한탄하는 것이 아닐까? 책 '신념의 마력'은 그간 우리의 착각을, 오해를 조근조근 일깨워 준다.


이제는 가능할 것 같다. 내면에 잠들어 있는 나의 '신념'을 일깨워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런... 확신이 든다.  


신념의 마력 책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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