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것을 주고 싶은 딸에게

2026년 2월 넷째 주

by 미국방구석남편

2월 24일 화

이번 주는 정신이 하나도 없는 주야. 내일 학교에서 스피치&디베이트 경연이 있는 날인데, 오늘은 경연을 위한 리허설이 있지. 내일 시간표를 보니 경연이 저녁 8시에 끝난다는 거야. 학교에서 그렇게 늦게까지 뭘 한 적이 없는데 걱정이 됐어. 워낙 늦은 시간까지의 스케줄을 네가 싫어하잖아.


이 경연과 리허설만 있으면 좋으련만, 오늘은 원래 치과 검진 예약도 있고, 내일은 특별 수업으로 일과시간에 글쓰기 워크숍까지 있어. 우리가 미국에 오고 네가 중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이렇게 바쁜 주가 있었나 싶을 정도야. 원래는 치과 예약을 며칠 뒤로 미루려고 했어. 네 리허설 시간과 겹쳐 버렸거든, 그냥 방과 후 수업이었으면 빠지고 치과에 갔겠지만, 내일 대회를 위한 리허설인데 빠지면 안 되잖아. 그런데 생각보다 일찍 예약이 잡혔어. 시간만 두 시간 밀렸지. 그래서 오늘 일정 자체는 더 빡빡해졌네.


너는 잘 모르겠지만, 네 방과 후 일정이 바빠지면 그 전의 아빠 엄마 일정은 더 바빠진단다. 엄마는 더 정신없이 학교 일정을 마쳐야 하고, 아빠는 그런 엄마 라이드를 바쁘게 다녀야 하거든. 네 생각보다 부모의 하루는 훨씬 더 바쁘지.


역시나 방과 후 활동과 치과까지 가야 하는 통에 네 입은 쭉 나왔지만, 그래도 하루를 잘 마쳤어. 내일 대회에서 망하겠다며 툴툴대지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저 동료와 협력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하니 너무 걱정하지 마.


수고했어, 오늘도.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미국방구석남편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중년수험생이자 미국 방구석 주부. 와이프 따라 미국 온 남편

406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5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7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15화가족을 이해하리라 믿는 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