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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우 Jan 28. 2024

일일 업무목표 달성이 힘들 때는 3가지를 개선해야 한다

업무목표와 관련한 연구는 주요 학술지에서 발표된 것만 무려 1,000건이 넘는다. 이 많은 연구에서 일관되게 주장하는 바는 목표의 중요성이다. 조직 목표설정 및 성과 연구에서 주로 다루는 주제 중 하나가 일일 목표다. 일일 목표를 세우고 달성 여부를 관리하는 것은 현대 조직에서 기본적인 성과관리 방식이 됐다.


하지만, 일일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지 못한 상황을 매일 체크받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다. 현대의 직무환경 복잡성과 예측 불가능성은 일일 목표 달성을 점점 힘들게 하고 있다. 


조직에서 목표는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달성 과정의 스트레스는 감당하기 힘들다. 연간목표, 월간목표에 비해 일일목표가 특히 그렇다. 


일일목표와 성과 간의 차이가 생긴다면 그 차이를 메우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때 더 유리한 사고방식은 있다.


우선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더 유리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간단히 측정해 보겠다.


아래 문항에 기준에 맞춰 점수를 매겨 보라.


점수부여기준

1점: 거의 그렇지 않다.   2점: 별로 그렇지 않다.   3점: 보통이다.   4점: 종종 그렇다.   5점: 자주 그렇다.

 

1. 나는 과거의 기억을 마음 속으로 되새긴다. 

2. 나는 내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한다.

3. 나는 내 인생에서 일어난 일을 자주 되돌아 본다.

4. 나는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대해 생각한다.

5. 나는 과거의 일들을 생각한다.

6. 나는 내 미래에 집중한다.

7. 나는 나의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8. 나는 미래에 나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상상한다. 


(출처: Shipp, A. J., Edwards, J. R., & Lambert, L. S. (2009). Conceptualization and measurement of temporal focus: The subjective experience of the past, present, and future. 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110(1), 1-22.)


점수계산방법. 

홀수문항(1,3,5,7)의 합산 점수에서 짝수문항(2,4,6,8)의 합산 점수를 빼라. 양수면 과거 지향 성향(past focus), 음수면 미래 지향 성향(future focus)이다.


미래 지향 성향은 과거 지향 성향에 비해 목표와 성과 간의 차이를 줄이는 데 더 유리한 사고방식이다. 미래 지향은 과거 지향에 비해 미래 행동과 계획 중심의 예측사고(anticipatory thinking)를 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과거 지향은 자신이 달성하지 못한 성과의 원인을 탐색하는 반추사고(rumination)를 할 가능성이 높은데, 성과개선을 위해서는 반추사고보다는 예측사고가 더 유리하다.


최근 Journal of Applied Psychology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에측사고가 반추사고에 비해 성과개선에 더 유리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출처: Song, Y., Tu, M. H., Fang, Y., & Krishnan, S. (2023). Looking forward or backward: A temporal lens to disentangle adaptive and maladaptive reactions to daily goal-performance discrepancy. Journal of Applied Psychology.


매일 업무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목표와 성과 간의 차이를 의미하는 GPD(goal-performance discrepancy)는 업무 환경의 변동성을 감안하면 피할 수 없는 사건이자 스트레스원이다. GPD를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다음 날, 또 그 다음 날 점점 불어나게 되어 있다. 


과거에 머물러 자책하며 시간을 보낼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시도하는 편이 유리하다. 이러한 계획적 사고에 유리한 사람들이 바로 미래 지향적 시간관을 가진 사람들이다. 만일 당신이 과거 지향적 성향이 높다면 다음의 업무 행동을 추천한다.


이 행동을 실천함으로써 직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성과를 향상하는 습관을 기르길 바란다.


1. 일일 GPD(goal-performance discrepancy)가 실수나 실패가 아니라 다음 날 행동을 촉진하는 동기부여로 인식하라.

- GPD를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하는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성과 목표를 학습 목표로 재정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일일 목표가 A제품 고객 불만족 자료조사 및 분석 완료였다면 조사 및 분석을 위한 스킬 향상으로 재정의해보는 것이다.


2. 일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날은 퇴근 전에 내일 해야 할 일(to-do list)을 미리 써보라.

- To-do list는 계획과 행동을 자극한다. 반추적 사고에서 벗어나 미래에 집중하도록 돕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다음 날 업무를 구상하고 계획하고 해야 할 일을 쓰는 것은 미래 지향적 사고를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3. 긍정정서는 미래 지향적 사고의 좋은 에너지다.

- 부정정서가 강할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잘못했던 행위를 떠올리거나 상황 탓을 하기 쉽다. 반면에 긍정정서는 반추적 생각에서 벗어나 긍정적으로 성찰하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다. 퇴근 후, 긍정정서를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은 스트레스 관리 뿐 아니라 다음 날 업무를 수행하는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미래 지향적 사고와 행동의 도약판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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