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처럼 살아가고 싶지만 현실은 그럴 수 없다>
“언니, 언니는 팩폭을 할 때는 T 같고 이럴 때는 F 같다?”
나와 함께 해변의 풍경을 보던 동생이 한 말,
사실 나는 T 이기도 하고 F 이기도 하다.
MBTI의 맹신론자는 아니지만, 엠비티아이는 현재의 나를 보여주는 건 맞다고 생각한다.
나는 조금은 예민하기도 하고 가끔은 감수성이 풍부한 F이지만 어느새 T처럼 인생을 살아가는 걸 느낀다.
현실이라는 삶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삶을 마주하며 살다 보니 어느새 나는 T 가 되기도 하고 P에서 J가 된다. 사람마다 삶의 버거움과 무게가 다 다르겠지만, 내가 해야 할 책임감을 던져 버리고 그냥 이렇게 잔디 위에서 누우며 눈을 감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는 한다.
난 캐나다에 지내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들이 따스한 햇살과 그리고 간간이 불어오는 이 바람 속에서 날 맡기며 가만히 쉴 때이다. 물가도 비싸고 팁도 나날이 올라가고 세금도 렌트비도 비싸지만 캐나다에서만 있는 이 여유로움은 너무도 좋다.
이런 비싼 도시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혜택이 나에게 있으니 바로 나는 자연을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것. 가끔씩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면 길을 걷다 보면 평생 피터팬처럼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가끔은 또 이런 생각도 하고는 한다. 내가 더 현실적이게 삶을 살았다면 더 신중했다면 더 나은 삶을 살았을까? 더 나은 선택을 했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이 문득문득 내 머리를 스칠 때가 드물게 있다.
하지만 뭐 아무렴 어때. 그냥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현재를 살아가련다. 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보면 붙잡으려고 노력하고 애를 쓸수록 내가 원하던 것과는 멀어지는 거 같다. 그저 그러려니, 그리고 그저 그렇구나 하며 받아들이고
나의 시간을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인생은 계획대로 안되며 삶을 컨트롤하려고 하지 말 것.
계획한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 다해도 내 삶의 방향은 언제든지 수정 가능하며 보완 가능하다.
나는 아직 내 인생의 수많은 기회들과 장면들을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직 내 인생은 완결이 나지 않았다고!
“달려가자! 달리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
"오늘도 하늘은 참 이쁘다" 가끔은 하던 일을 멈추고 하늘을 바라보자.
나는 스트레스를 받고는 할 때 하늘을 바라본다.
나는 너무나 평범한 사람 중 하나며
수많은 사람 중 하나일 뿐이다.
그냥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 때 느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