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라주 May 29. 2020

[영화후기] 넷플릭스 인간수업 후기

매우 핫한 넷플릭스 한국드라마 인간수업을 보고 후기를 쓴다.


한국 드라마 한계 극복


사람들이 미드의 열광하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왕좌의 게임'과 같은 미드에 열광했던 이유는 바로 스토리에 필요하다면 선정적인 것을 여과없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선정성과 잔인함이 작품의 주(主)가 되면 안되겠지만 그 시대, 상황, 현실 등을 보여주려 꼭 필요하다면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사람들 공감대를 더욱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그러기엔 여러가지 제약이 많다. 과거에 비하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공중파를 비롯한 종편에서도 흡연, 성매매, 폭력적인 부분에 많은 제재가 있기에 표현하기가 어렵다. 물론 이런 장면들을 여과 없이 보여주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인간수업은 한국 드라마의 한계를 극복하여 보는이로 하여금 신선하게 다가왔고 인기와 화제성을 끌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소라게와 사슴벌레


소라게로 살것인가 사슴벌레로 살것인가

인간수업에 가장 중요한 메타포는 소라게라고 할 수 있다. 소라게는 극중에 오지수(김동희)가 키우는 애완동물인데 숨어서 지내는 모습이 오지수와 비슷하다. 감독은 캐릭터를 소라게에 투영시켜 표현하고 있었고 위기 상황에서 소라게를 대신 죽게 하거나 꿈 속에 나타나게 하여 묘사를 하였는데 이러한 편집법은 인간수업이 가진 독특한 연출로 호기심과 주인공의 심정을 잘 전달 된 듯 하다. 소라게와 반대되는 것으로 사회문제연구반실에 있는 사슴벌레가 나오는데 이는 아무래도 백규리(박주현)의 캐릭터를 표현 했다. 소라게는 숨어서 지내는 반면 사슴벌레는 자신의 뿔?을 드러내며 당차게 움직인다. 하지만 둘다 어항에 갖힌 모습은 한국 사회의 10대들을 표현한 것 같다. 학교와 시험, 학업과 수능 더나아가서 어른들의 욕심과 과오의 휘둘리는 10대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어른들 세계에 갇힌 어항 속에 소라게와 사슴벌레 마냥 벗어나려는 욕망을 잘 반영했다.



현실성


10대들의 방황을 통해 사회 문제의 커다란 화두를 던지다

사회문제연구반에서 선생님의 설문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사회문제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데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동성애 문제, 성매매 문제 등은 과연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이는 단순히 된다 안된다의 문제가 아니라 현 실태는 어떻고 10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접근하는 방법이 매우 신선했다. 어른들의 시각에서의 사회문제를 보는 것이 아닌 당사자 10대들의 시각에서 사회문제를 보자는 의도가 좋았다. 극 중에서도 이혼 가정문제, 10대의 성매매, 10대의 일탈, 교권문제, 소년법 문제, N번방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 등 현재에도 끊임 없이 발생되는 커다란 사회 문제에 화두를 던지며 전개된다. 등장인물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행동들이 보기에 언짢을 수 있으나 실제 그들의 문화는 조성되어 있고 이를 어떻게 기존 세대와 소통해나가야 할지 고민해볼 만하다.


극의 재미


그냥 재미있다

솔직히 보다보면 10부작이나 되는 것을 하루에 정주행할 정도로 스토리의 흡입력이 매우 높다. 사회 문제니 10대들의 방황이니 다 떠나서 그냥 재미있다. 보다보면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에 빠지게 된다. 이태원 클라스에서 보여준 김동희와의 다른 모습도 보고 새로운 신인배우들의 연기력도 한 몫했다. 들킬까 말까 하는 내용이 지루함 없이 보는 내내 긴장감을 주었다. 뻔한 스토리의 독특한 배규리 캐릭터가 들어가서 예측불허하게 만들었고 이는 마치 '빌어먹을 세상따위'에 나오는 엘리사 같았다. 넷플릭스에서 이런 한국 드라마가 많이 제작 되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갖게한 작품이였고 여기 나온 신인 배우들이 모두 활약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감독은 시즌2를 염두하지 않고 제작하였다고 했지만 꼭 시즌2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작가의 이전글 [영화후기] 넷플릭스 빌어먹을세상따위 시즌1 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