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낸 책
https://youtube.com/@e-study?si=GO-NRGx8r-vbfH7d
kgg6636@nate.com 초등학생 또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아이를 위한 교육 채널입니다 초등학교 현직교사가 교육 학자들의 논문과 교육 자료를 분석한 뒤, 가장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적용해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하루 한 장 OX퀴즈 초등맞춤법쓰기: 어휘력이 자란다] 시리즈 책을 출간했습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1096467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1096477 [위인들에게 배우는 어린이 인성 교육] 책을 출간했습니다. 예스...
youtube.com
이 책의 제목은 무지 길다. 아마 제목이 긴 책 순으로 뽑는다면 순위 안에 뽑힐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시대인<(주) 시대고시기획>에서 펴낸 책으로 김건구, 황현아가 쓴 아주 독특한 책이다. 가격은 15000원이지만 인터넷 구매를 한다면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네이버 렌즈를 돌려 QR 코드를 찍으면서 읽으면 실험 장면을 볼 수 있어서 재미가 몇 배 더 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학년, 어른이 봐도 손색이 없는 책이라고 자부하고 싶다. 50가지의 실험 장면을 볼 수 있다. 작가와 전화로 알아본 결과 자비를 들여서 실험을 했고 여름 방학 내내 실험을 하느라 혼신의 힘을 쏟았다고 하니 가만히 앉아서 읽기가 미안해진다. 솔직히 조금 더 실험 장비를 갖추고 열과 성의를 보였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조금 있다. 옥에 티를 잡아냈다. 슬라임 만들기가 조금 묽어서 아쉬웠고 아이스크림 튀김 만들기에서 먹는 장면도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내 개인 생각이다. 재료를 더 풍부히 해서 했더라면 내 호기심을 충분히 풀어줬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런 과학 책을 보니 못했다. 내 아이들 키울 때 이런 책이 나왔더라면 방학 동안 실험을 하며 즐겁게 보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실험비를 전혀 받지 않은 상태에서 두 사람의 노력으로 그 정도의 실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 아마 나라면 책 펴내는 일을 진즉에 그만두었을 것이다. 재료도 많이 들어가고 시간과 노력이 흡사 진물을 짜내듯 한 과정이라서.
목장의 소한테 자석을 먹인다는 금시초문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소의 위가 4개로 저장, 발효, 분쇄, 소화의 역할을 하는데 풀을 먹다가 쇳조각을 먹으면 위를 관통해서 죽기 때문에 내부 장기를 다치지 말라고 예방 차원에서 자석을 먹인다는 것이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책보자기에 책을 싸서 학교에 다녔는데 도시락의 김치 국물이 묻거나 비가 오면 늘 젖었다. 또 냇가를 건너다가 물에 빠뜨리기도 했다. 그럴 때면 곤란한 것이 책을 말려도 구불구불해서 창피했다. 이 책을 읽었다면 그렇게 고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젖은 책을 말려서 냉동실에 넣으면 종이의 섬유질 배열이 제자리를 찾아 빳빳해진다니 깜짝 놀랐다. 처음의 책처럼 완전하지는 않다지만 내가 학교 다닐 때 쭈글쭈글했던 상태는 면할 것 같아 좋은 방법이다.
'소리의 진동 확인하기' 실험은 꽤 재미있다. 스피커 위에서 작은 참깨가 음악 소리에 따라 춤을 추는 것이 볼만하다. 소리의 파동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아이스크림 튀김은 언젠가 부산에 놀러 가서 사 먹었는데 그 뜨거운 기름 속에 들어갔다 나온 아이스크림이 녹지 않은 것이 무지 신기했다. 빵가루에 탄산수소나트륨이 포함되어 열을 받으면 분해가 되고 이산화탄소가 나오는데 아이스크림과 튀김옷 사이에서 기체층을 형성하여 바깥의 열이 아이스크림까지 전달되는 것을 막는다고 한다. 느긋하게 먹으면 기체층도 열을 받아 결국 녹는다니 빨리 먹어야 한다.
'동전 세척하기'도 재미있는 실험이다. 컵에 동전과 소금, 식초를 넣어 소금이 녹을 때까지 저어주고 하루가 지나면 아주 반짝거린다. 그것은 약한 산이 혼합물에 녹아 동전이 깨끗해진단다.
종이를 냄비로 이용할 수 있는 실험도 신기했다. 그냥 종이컵을 불에 놓으면 타지만 물을 붓고 하면 타지 않는단다. 어두운 곳에서 물체는 그림자가 있는데 불꽃은 그림자가 없다는 것에도 놀라웠다. 아마 내가 과학에 그동안 관심이 없거나 소홀해서 이런 실험들이 신기한지 모르겠다.
클립을 물 위에 뜨게 하는 실험도 아주 흥미롭다. 수조의 물에 클립을 놓으면 가라앉지만 휴지에 클립을 놓고 물 위에 띄우면 휴지를 빼내도 클립이 물에 떠 있다. 클립의 가운데 부분의 공기가 튜브의 공기주머니 역할을 한다니 퍽 놀랍다.
정말 교과서는 어렵지만 과학실험은 재미있다. 더 많은 실험은 맨 위의 '초기공tv'에서도 확인 가능하고 책을 사서 보면 더 좋은 것 같아 추천해 본다. 아이들과 겨울 방학을 무료하게 보내지 말고 부모님과 함께 과학 실험을 하면 주입식이 아닌 상식을 많이 알아 똑똑 박사가 될지도 모른다.
내 큰아들의 어렸을 때 별명이 똑똑 박사였다. 내가 지어줬는데 이유는 정말 똑똑 박사가 되라고 그리 지었다. 현재는 초등학교 교사로 박사는 아니지만 석사까지는 했다. 크게 꿈을 가지라고 부모가 별명부터 멋지게 붙여보면 박사는 아니더라고 석사까지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하하~
문제는 작은아들 별명을 지어주지 않아서 저리 게임이나 하고 공부에 관심도 없고 책도 읽지 않나 보다. 통렬히 반성해 본다.
교과서는 어렵지만 과학은 재밌어저자김건구,황현아출판시대인발매2024.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