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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준 태국 치앙마이 전시 열어

- 2월 15일부터 한 달간

by 퍼니준

넷플릭스 ‘소주 랩소디’서 한국 주도(酒道) 알린 퍼니준, 태국 치앙마이에서 전시 이어가

- 예술 공간 ‘웨어하우스 페인트 클럽’, 갤러리 카페 ‘싱크’서 2월 15일부터 한달 간

- 한국의 동시대 음주 문화에 현지인과 글로벌 관광객의 호기심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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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Drink Soju 10 Steps’ (Poster, 240cm × 180cm), 태국 치앙마이 갤러리 카페 싱크(Sinc) 2025

2s.jpg ▶ ‘Korean Drinking Etiquette’ (Poster, 300cm × 180cm). 예술 공간 웨어하우스 페인트 클럽(The Warehouse -Paint Club)


아티스트 퍼니준이 태국 치앙마이에서 한 달간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2월 7일부터 예술 공간 '웨어하우스 페인트 클럽(The Warehouse-Paint Club)'과 갤러리 카페 '싱크(Sinc)'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한국의 술 문화와 주도를 예술적으로 조명한다.

퍼니준은 소주를 오브제로 삼아 한국의 음주 문화를 연구하고, 이를 예술적으로 표현해 ‘소주 아티스트’로 불린다. 그는 한국 주도를 소개하는 책 ‘알랑말랑 소주 탐구생활’의 저자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일러스트 전시를 통해 한국의 술 문화를 알리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초 KBS 다큐인사이트 ‘소주 랩소디’ 1부 ‘초록병의 힘’ 편에 출연해 한국의 주도를 소개했다. 방송에서 그는 녹색병 소주의 상징성을 살려, 소주 뚜껑을 연상시키는 비니를 쓰고 녹색 의상을 갖춰 입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40여 개국에 향후 10년간 공개될 예정이다.

3.jpg ▶ 소주 아티스트 퍼니준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소주 랩소디’에서 한국의 주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화면 캡쳐)


퍼니준은 “주도란 단순히 술을 마시는 방법이 아니라, 서로 예의를 지켜 끝까지 즐겁게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의 규칙입니다. 일종의 예의 범절이죠”라며 ‘배려’가 담긴 한국 주도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포스터 모자이크 형식으로 구성된 대형 작품 두 점으로 이루어졌다. ‘How to Drink Soju 10 Steps’ (Poster, 240cm × 180cm), ‘Korean Drinking Etiquette’ (Poster, 300cm × 180cm)

각 작품에는 소주를 마시는 10단계뿐만 아니라, 한국의 음주 에티켓과 술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파도타기, 와이파이 등)이 일러스트로 표현돼 관객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단순한 그림 전시를 넘어, 한국 술 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배려’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치앙마이는 예술가와 디지털 노마드들이 한 달 살기로 유명한 도시로, 독특한 문화적 감성이 살아 있는 곳이다. 특히, '웨어하우스 페인트 클럽'은 한국의 성수동과 같이 공장과 창고가 즐비안 지역으로 업사이클링을 통해 재생된 지역에 있다.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고 전시할 수 있는 창작 공간으로, 현지인뿐만 아니라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다. 이번 전시기획은 이 공간 대표 나트(Nat)의 큐레이션으로 이루어졌다. 나트는 "퍼니준의 작품을 통해 한국의 동시대 문화를 새롭게 알게 됐다. 다양한 국적의 관객이 방문하는 공간인 만큼 더욱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4.jpg ▶ 소주 아티스트 퍼니준과 태국 치앙마이 예술공간 웨어하우스 페인트 클럽 공동설립자 나트(Nat)



퍼니준은 이전까지 전시 공간을 직접 찾아가 설명하고 무료 대관을 받아 전시를 열었지만, 넷플릭스 출연 이후 먼저 전시 제안을 받는 일이 늘어나면서 그동안의 노력이 보람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정작 한국의 ‘배려’ 문화가 담긴 술자리 예절을 아는 외국인은 많지 않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태국 현지인뿐만 아니라 여행객들도 한국의 동시대 문화를 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퍼니준은 앞으로 전시, 출판, 강연을 통해 한국 주도를 널리 알리고, 세계 곳곳에서 한국 주도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갈 계획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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