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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화양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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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독한 Mar 11. 2022

기지와 미지 어떤 게 무서울까?

기지와 미지에서 오는 두려움

출처 네이버 영화

 일반적인 공포영화를 생각해 보자. 주인공들은 자신을 해치는 어떠한 존재가 미지의 존재일  공포감을 느낀다.  존재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나면 주인공이 대적하는 모습을   있는데 이는 예능에서도 쉽게 찾을  있다. <런닝맨>  장면인 가려진 상자 안에 손을 넣어 상자  물건이 무엇인지 맞추는 것을 예로 들어보자.  출연진들은 상자  물건이 무엇인지 모를  가장 두려워한다. 안에 들어있는 것을 확인하면 별것 아님에 안도의 한숨과 얼마나 두려웠는지를 말하며 별것 아닌 줄 알았다면 잘 만졌을 텐데 아쉬워한다. 이는 미지에서 오는 두려움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다시 영화로 넘어오면 영화 <에이리언>에서도 주인공들이 에이리언의 존재를 모르고 있을 , 자신들을 공격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만 인식했을  가장 공포심을 느끼고 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이제 기지에서 오는 공포를 생각해 보자. 사람들은 어떤 경우에 기지에서 오는 공포를 느낄까? 바로 이방인  제삼자의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이다. 영화 <미드소마>  아테스투파를 진행하는 장면을 보면 하얀 대낮, 하얀 절벽, 하얀 옷을 입은 사람들만 봤을 때는 공포의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절벽에서 여성 노인이 떨어지는 순간 판도가 바뀐다. 72세가 넘어 버리면 스스로 절벽에서 떨어져 죽는 풍습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는 사람들과 행하는 사람들을 보는 이방인의 시선에서는 뒤이어 남성 노인이 떨어지기 전까지 공포감이 극대화된다. 설마 하는 감정, 기지에서 오는 공포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설마가 점점 맞아   옥죄어 오기 때문이다.



영화 <미드소마>  <에이리언>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뽑는  편이다. 영화 <에이리언> 고립된 우주선과 어두움을 외계 생명체라는 미지와의 조우와 섞어 보는 이에게 두려움을 선사한다. 아직도  시작을 알리는 복통 장면을 잊을  없는 것처럼. 영화 <미드소마> 밝은 공포영화는 없다는 공식을 깨고 주인공 대니의 관점에서는 힐링, 대니를 제외한 주인공들에게는 공포인 영화다. 고립된 종교집단  이야기를 마치 보는 이가 들어가서 체험하는  같은 느낌을 준다. 주인공 대니가 ‘가족이라는 단어에  트라우마를 겪지만 끝에 다다라 마을 주민의 “우리 이제 가족 맞죠?”라는 물음에 눈물과 고통이 아닌 웃음으로 답한 장면을 잊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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