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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군가의 일기장 Jan 27. 2023

게으름의 원인

처음엔 모두 부지런히 살아간다

이것은 지금의 쾌락보다 나중의 쾌락,

나중의 고통보다 지금의 고통을 선택하여

열심히 사는 것이다.


그렇게 보상을 바라며 몇 년을 고생하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렇게 사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나중의 큰 기쁨보다는 지금의 작은 기쁨을

만족하며 살아가자. 그것이 더 가치 있다.

라는 말을 하며 소확행스러운 삶을 산다


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가 말한 '소확행'은

그런 의미가 아니다. 더 나은 쾌락 속에서 인생을 찾는,

고통을 회피하듯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런 좀스러운 것에서 벗어나서 진짜 자기 삶을 살라는 이야기이다.


철학자 최진석이 한 말 중에 현대인들이 말하는 소확행은 자본주의부스러기를 먹고사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행복도 가성비를 따져 쪼잔하게 산다는 것인데 무라카미 하루키는 물질만능주의에서 행복도 계산으로 얻으려 하는 것을 비판하는 의미에서  단어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면 돈 많고 인기 많은 게 행복이지 뭐가 행복이란 말이냐. 멍청하게 책이나 읽고 있으란 말이냐. 이런 질문을 한다면 강신주의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를 얘기해주고 싶다. 사람들은 그래도 행복은 돈에 있다고 생각하고 일하기 싫지만 억지로 몸을 끌고 나간다. 이 생각을 버리면 절벽에서 손을 떼듯 큰일이 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손을 완전히 놓아버리면 어떻게 될까.


무아, 쾌락을 쫓아가고 고통을 도망가는 나의 모습이 마치 꿈과 같다는 것이다. 그 속에서 행복을 찾으며 괴로워하는 것이 윤회를 의미한다. 인간 '나'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과 생각 감정들은 인연(직접적인, 간접적인 원인)에 의해서 일어나는 하나의 현상에 불과함을 이해한다면 우리가 개미를 바라보듯이 더 높은 곳에서 우리의 삶을 지켜볼 수 있다.


건강하고 싶은데 맛있는 음식 먹는 것을 참아야 하는 상황을 들여다보면, 맛있다라쾌락이 자신 그 자체가 아니라 과거 조상들의 dna와 평소 식습관이 원인이 되어 생겨난 하나의 현상임을 이해하면 나는 쾌락을 추구해야 하는 사람인데 건강도 하고 싶어서 고통스러운 사람이 아니라 나는 과거 업식에 의해 건강식에 대해 저항이 발생하는구나, 하지만 나는 쾌 불쾌가 기준이 아닌 자유로운 나의 삶의 선택을 하겠다.라는 본질을 꿰뚫어보게 된다.


그래서 자신을 쾌락과 고통, 몸이 끌려다니는 상태로 두지 않고(사는대로 생각하는 상태) 의식을 또렷히하여 (생각하는대로 사는 상태) 부지런히 살아가는 태도를 취하게 된다. 


또한 미움이나 욕심에 사로잡히지 않기때문에 매순간  자신과 주변에 좋은 일을 행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얻은 것 또한 내가 아니기 때문에, 해도 한 바가 없고 베풀어도 베푼 바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가장 풍요로운 사람이 된다


자신에 대한 이 본질을 이해하느냐 못하느냐는

삶의 거대한 차이이다. 평생을 같은 일을 하고도 괴로워하며 사느냐 행복으로 사느냐. 효율에도 차이가 나며 후회없는 삶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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