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제한
2021년 작 <발신제한>(감독: 김창주)을 감상 하였다. 출연진은 지창욱,조우진, 이재인, 진경, 전석호, 김지호, 류승수 등이다.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는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출발한 평범한 출근길에 한 통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는다. 전화기 너머 의문의 목소리는 차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고, 자리에서 일어날 경우 폭탄이 터진다고 경고 한다.
의문의 전화를 보이스피싱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성규는 곧 회사 동료의 차가 같은 방식으로 폭파되는 것을 바로 눈앞에서 목격하고, 졸지에 부산 도심 테러의 용의자가 되어 경찰의 추격을 받게 된다.
내리면 폭탄이 터지는 절체절명의 순간, 경찰의 추격 속 의문의 발신자와의 전화마저 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차량 운전 장면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아역 배우와 조우진의 연기 케미도 긴박감 넘친다. 지창욱이 처음에는 목소리로 등장 하지만 목소리만으로도 압도하는 악역 포스에 놀란다. 그리고 드디어 해변가에서 경찰들에 조우진의 차가 포위 된 후 나타난 조우진의 동생이라는 인물은 가짜 동생 지창욱. 이 장면이 반전 이지만 이해가 안됐다. 경찰이 동생이 아닌 사람을 동생이라고 데려와서 용의자도 아닌 조우진을 설득 하라는게 말이 안된다.
앞에서도 설명이 없어서 이게 뭐지 할 정도다. 나중에 폭발물 처리반 진경이 눈치를 채고 조우진의 아내 김지호에게 연락을 해보니 동생은 네팔에 있단다. 참 아무리 지창욱이 등장 해야 한다고 해도 동생이 아닌 사람을 동생이라고 하다니.
그냥 자연스럽게 어느 장소에서 등장해서 만나야 하는데 굳이 경찰과 함께 보여줄려고 가짜 동생으로 등장 한다는 것이 개연성이 너무 없다.
사실 지창욱은 6년전 조우진이 바른 은행원 시절 외국의 펀드 상품을 팔았는데 위험한 상품인줄 알고도 팔아서 산 고객들의 돈이 날아 간다. 근데 그 자료를 조우진이 파쇄기로 없애 버리고 부행장이 본사로 승진 까지 시켜 줬다. 그런데 지창욱의 아내가 임신 중이었는데 그 충격으로 죽었다.
그래서 피해를 본 사람들이 보여서 빛 까지 써가며 소송을 했는데 대법원에서 졌다. 그러자 지창욱이 44억이라는 돈을 받아서 피해 본 사람들에게 돌려 주려고 복수를 한 것이다. 예고편에서는 테러리스트 인줄 예상 했는데 아픔이 있는 사람 이었다.
영화 중반 까지는 그 사실을 조우진이 모르지만 지창욱이 6년전 이라는 말을 하는 순간 조우진이 과거의 장면을 회상하며 정체가 드러 났다.
영화의 스토리는 짜임새 있었다. 캐릭터도 개성이 있었고 아역 배우들이 연기도 신선 했다. 그리고 차 안에서 주로 촬영하여 행동 반경이 좁아서 연기가 어려웠을 듯 한데 조우진의 표정 연기가 압도적이었다. 나중에 경찰이 등장 하면서 상황이 클라이막스로 치닫고 조우진이 어떤 선택을 하냐에 따라 상황이 변하는데 긴박감도 초조함이 느껴지고긴장감이 극도로 올라 간다.
경찰은 조우진을 용의자로 생각 하고 저격수까지 배치 한다. 조우진의 딸이 빌딩의 저격수를 보고 아버지를 쏘려고 하는게 아니냐며 차에서 떠나지 않으려 한다. 폭발음 처리반이 차를 살펴 보니 앞 좌석에만 폭탄이 설치 되어 있었는데 뒷좌석에 있던 딸이 앞 좌석으로 온다.
지창욱이 등장 하면서 조우진에게 딸을 살려 달라고 하여 지창욱이 폭발 스위치를 끈다. 이 장면에서 지창욱이 단순히 조우진에게 복수를 하려는게 아니고 과거에 조우진이 아내와 피해자들에게 한 행동을 뉘우치라고 하는듯한 장면 이었다.
마지막에 항구에서 조우진과 지창욱이 물에 빠진 후 조우진도 지창욱을 구해주려는 장면에서 조우진이 과거의 자신의 죄를 용서해 달라는 행동임을 보여 준다. 결국 차는 폭발해 지창욱은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