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영화 <소풍>(감독: 김용균 / 주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를 감상 하였다.
스토리는 60년 만에 찾아간 고향, 16살의 추억을 만났다. 요즘 들어 돌아가신 엄마가 자꾸 꿈에 보이는 은심(나문희). 마침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금순(김영옥)이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오자, 은심은 금순과 함께 고향 남해로 떠나기로 한다.
그곳에서 우연히 자신을 짝사랑하던 태호(박근형)를 만나며 잊고 지낸 추억을 하나둘씩 떠올리게 되는데… “다음에 다시 태어나도 네 친구 할 끼야” 한 편의 시가 되는 우정, 어쩌면 마지막 소풍이 시작된다.
영화의 주제는 '삶과 죽음'에 관한 거다. 누구나 한번은 태어 나고 누구나 한번은 죽는다. '사랑'하는 소꼽 친구와 손을 잡고 함께 떠난다는 설정이 슬프지만 아름답다. 어떤 철학자가 이런 말을 했다. 인간은 혼자고 외롭다고, 그리고 죽을때는 혼자라고.
가족이 있어도 그 가족이 나의 삶과 죽음을 대신 해줄수는 없다. 그래서 인간의 삶은 늘 고독하다. 철학적인 깊이가 돋보이는영화다. 새롭진 않지만 늘 우리가 접하는 주제지만 영화를 보면서 내 인생을 돌아 보고 앞으로의 내 미래가 보이는듯 하였다.
두 여배우의 연기가 환상적이다. 케미가 찰떡궁합 이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연기다. 성격이 다른 캐릭터지만 닮은듯 다른듯 눈만 봐도 마음을 아는듯 했다.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꽃이 핀 마을의 풍경이 아름답다.
자식들에게 모든 걸 다 주고 떠나는 어머니의 마음이 공감이 간다. 자신의 아픔도 자식에게 알리지 않고 고스란히 품고 떠나는 마음이 안따깝지만 이해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