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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리버풀이 갖고 있는 첫번째 희망, 헨더슨

헨더슨의 전진은 필수적입니다

■ 리버풀이 갖고 있는 첫번째 희망, 헨더슨의 미드필더 복귀.


'리버풀은 헨더슨이 전진한다고 바뀌지 않는다!'

'그렇게 단순하게 해결된 문제가 아니다'

'리버풀은 침체기일 뿐 작은 내부적 변화로 변할 수 없다.'


맞는 말일지 모릅니다. 단지 MF 헨더슨이 CB으로 내려가서 극강의 안필드에서 연패를 하고,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게 처참하게 부숴진 것은 아닐테죠.


리버풀이 현재 국면하고 있는 문제는 참으로 다각적입니다. 물론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부분은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이겠죠. 특히 월드클래스 반 다이크의 부상의 여파가 가장 커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은 클롭 감독 지휘 아래서 겨울까지 그들의 시한폭탄을 미루고 미뤘습니다.


원체 '겨울에 약하다', '유난히 추운 클롭의 1월' 등의 말들로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리버풀 서포터에게 나이는 한 살 추가되지만 승점은 쉽사리 추가되지 않는다는 느낌은 느낌에 지나지 않습니다.


결국 이 맘 때 미루고 미루던 시한폭탄이 터져버렸죠. CB의 줄부상에서 시작해, 느린 좌우 전환, 내려앉은 수비에 대한 측면 공략의 단순화 등 다양한 이유가 리버풀이 우승권에서 멀어지고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위한 경쟁을 하는데 이바지 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과정 속에서 '헨더슨의 미드필더 복귀'는 완벽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헨더슨의 전진에서 일부 해소가 가능하다'라고 주장입니다.


이번 시즌 헨더슨은 라인을 넘어서는 패스(라인 브레이킹 패스에 대한 의역)의 시도가 로드리, 틸레망스에 이어 리그에서 3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70%의 정확률이지만 리버풀의 선수가 아놀드를 제외한다면 보이지 않습니다.


이로 미루어보아 지난 시즌 역시 비슷할 것으로 일부 추측할 수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강력했던 우측 삼각편대 ‘살라 - 헨더슨 - 아놀드’의 조합으로 연이은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을 따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놀드의 부상 및 코로나로 인한 부진과 더불어 헨더슨까지 후방으로 위치를 옮기게 되자 살라는 과거보다 상대하는 수비수는 많아지고, 혼자 풀어나가야하는 부담은 커졌습니다. 라인을 넘어서는 패스를 보다 앞 쪽에서 시도할 수 있다면 우측 공격이 주된 루트로 작용했던 과거처럼 보다 날카로운 우측 공격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헨더슨은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패스 연결에 꽤나 능숙합니다. 두 선수 모두 압박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백패스를 자주 시도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매우 유의미한 지표는 아닐지 모릅니다. 그러나 밀너와 커티스 존스를 제외한 자리에 지니, 티아고, 헨더슨이 구성한다면 당장의 수비적 불안감을 안고 있는 리버풀에게는 꽤나 희소식이겠죠. 중원에서의 어이없는 공격권 손실이 줄어들 것이고, 적어도 주도권을 더욱 쥐고 흔들기에 나은 선택지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볼을 많이 소유하는 선수답게 대략 50개 정도의 패스가 프레싱 상황에서 이루어지나 전체 패스 비율 중에서는 62%로 높은 편은 아닙니다. 당장 팀에서 이러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티아고 하나인 것과 헨더슨으로 인해 추가되는 것과는 궤가 다른 영역으로 여길 수 있을 정도로 큰 차이로 작용할 것입니다.


전술적 다른 접근을 예시로 들더라도, 앞서 이야기한 리버풀의 느린 좌우 전환, 측면 공략의 단순화 역시나 헨더슨이 전진한다면 해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리버풀의 시한 폭탄이기도 합니다.


카박과 벤 데이비스의 합류로 당장 파비뉴를 제외하더라도 팀 내 전문 센터백은 4인이 되었습니다. 확실한 주전급 센터백의 존재가 뼈저리게 느껴지는 맨체스터 시티에게 당한 안필드 대패를 생각하면


* 아래에 첨부한 자료는 지난해 12월 중순의 자료이기 때문에 헨더슨이 센터백을 보기 이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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