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예측: 밈과 트렌드 확산 (2)
아래 슬라이드의 S자 모양 혁신 확산 곡선처럼 이노베이션은 혁신층에서 출발하여 '조기 수용층 - 조기 다수층 - 후기 다수층 - 추종적 수용층'으로 확산이 된다고 지난 포스팅에서 이야기했습니다.
특정 커뮤니티에서 트렌드의 진행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하려면 수많은 이슈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각각의 그룹이 사회적 규범에 영향을 받는 정도와 의사소통에 걸리는 시간은 트렌드가 채택되는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트렌드버터 강의 슬라이드트렌드 예측가들은 새로운 트렌드를 확인하거나 추적하기 위해 조기 수용층에서 아이디어를 리드하는 사람 또는 조기 수용층과 가까이 지내는 혁신층이 누구인지 파악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혁신 확산 곡선을 제시한 로저스는 '혁신층 & 조기 수용층'이 '후기 다수층 & 후기 다수층'보다 훨씬 큰 사회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 네트워크에는 사회/문화/경제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많은 사람을 포함하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게 생각보다 흔히 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의 친구 혹은 직장 동료를 떠올려보면 그들은 여러분과 비슷한 사회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즉, 사람들은 자기와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경향이 있어요. 런던, 파리, 뉴욕, 베를린 등 글로벌 도시에 살지 않는 이상, 나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자주 어울리고 접촉하게 된다는 건 드문 일이죠.
동종 선호 | HOMOPHILY
동종 선호(Homophily)는 1950년대 사회학자 폴 라자스펠드(Paul Lazarsfeld)와 로버트 머튼(Robert Merton)이 만든 용어로 쉽게 말하면 끼리끼리 모이는 현상을 지칭합니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되고 싶어하는 욕구'는 대부분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느낌을 준다고 해요. 이 때문에 동종 선호는 보수적이면서 일상생활의 변화가 적은 조기 다수층과 후기 다수층 같은 그룹 사이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혁신적이고 변화에 열려있는 조기 수용층보다 밈이나 트렌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적습니다. 이런 동종 선호는 모든 그룹에서 발견되고 트렌드 예측가들은 이들을 모니터링함으로써 특정 아이디어나 트렌드가 주류로 전달되는 속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종 선호 | HETEROPHILY
이종 선호(Heterophily)는 동종 선호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성격이나 환경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선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종 선호 그룹은 네트워크 규모를 작고 사람들과 사회적, 지적, 철학적인 조우가 적은 반면, 이종 선호는 보다 개방적이고 변화에 민감하며 인종/사회적으로도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종 선호 집단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자주 접하게 되고 그 결과, 짧고 집중적인 시기에 변화를 받아들여 주변인들에게 보급하고 배포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한 집단에 이종 선호자가 많을수록 조기 수용층이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트렌드버터 강의 슬라이드트렌드 예측가들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활발하게 발생하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관찰하는 일을 하다 보니 이종 선호 집단(혁신자 & 조기 수용층)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을 관찰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통찰력을 더하여 앞으로 조기 다수층/후기 다수층/추종적 수용층에게 영향을 미칠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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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부터 비즈니스, 마케팅, 패션, 큐레이팅 등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 많은 탐구쟁이 트렌드버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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