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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렌드버터 Feb 11. 2021

트렌드 예측 방법(1): 직관력 활용하기



주변에 강한 직관력을 가진 사람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직관적인 사람들은 주변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고 다른 사람의 경험과 말에 쉽게 공감을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뛰어난 트렌드 예측가들도 자신의 직관력을 활용하여 새로운 변화나 혁신을 쉽게 탐지할 수 있습니다. 


직관을 영어로 'intuition'이라고 합니다. 추리나 연상, 판단 등의 사유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대상을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걸 의미합니다. 많은 조직과 회사에서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 때 어떻게 그 결론에 도달했는지 논리적이면서 정확한 설명을 요구합니다. 논리적인 방식으로 트렌드를 기록하고 분석하는 법을 보여줄때 그들은 예측가가 제공한 해결책에 강한 확신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측가들은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트렌드 카토그램을 제작하여 예측한 트렌드와 솔루션을 뒷받침하거나 입증하는 과정을 거치곤 합니다.


크리에이티브 산업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는 직관적인 예측(intuitive forecasting)을 신뢰하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지 과학과  두뇌의 사고 과정을 시각화할 수 있는 기술이 최근 개발되면서 이 관점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테크놀로지 덕분에 우리는 직관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두뇌가 특정 해결책에 도달하는 과정)를 알게 되었어요.


좌뇌 & 우뇌 사고 | LEFT & RIGHT-BRAIN THINKING

최근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좌뇌와 우뇌가 다른 역할을 한다고 믿었습니다. 좌뇌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담당하고 우뇌는 창의적이고 직관적인 사고를 담당한다고 알고 있었어요. 이런 좌뇌 & 우뇌 구별은 신경심리학자 로저 스페리 (Roger Sperry)의 연구와 1980년대 수행된 뇌 연구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 과학자 에릭 칸델(Eric Kandel)은 CT 스캔과 기능적 자기 공명 영상(fMRI)이라고 하는 기술을 사용해서 좌뇌와 우뇌가 서로 협동적이고 상호 연결된 방식으로 일한다는 걸 증명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들은 논리력이나 창의력이 필요할 때 뇌의 한쪽만을 사용하지 않는게 아니라 좌뇌, 우뇌 모두 사용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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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뇌 사고 | WHOLE-BRAIN THINKING 

직관적인 예측을 이야기할 땐 좌뇌 & 우뇌 사고보다 '전체 뇌의 사고’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이것은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컬처 브레일링을 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인데요. 컬처 브레일링이란 사회 문화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읽어낼 때 모든 감각(후각, 시각, 촉각, 청각, 미각)을 사용해서 느끼고 관찰하는 걸 말합니다. 이때 관찰하고 분석할 때 두뇌의 서로 다른 영역이 혼합되고 병합되는 과정을 거쳐서 사고를 하게 됩니다


신경 과학자 배리 고든은 자신의 저서 <Intelligent Memory: Improve the Memory that Makes You Smarter>에서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점들은 생각의 조각이고 점의 여러 조각을 연결하는 선이 있습니다. 이들을 연결하여 더 큰 조각으로 합쳐지고 병합되어 전체적인 생각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렇게 형성된 생각은 시각적 이미지, 아이디어, 또는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방금 설명한 과정이 익숙하게 들리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이전 포스팅에서 다룬 트렌드 카토그램을 조립하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느껴지실 겁니다. 약한 신호로 시작한 아이디어는 새로운 트렌드로 예측가를 이끌었고 다른 산업 전반에 걸쳐서 더 많은 비슷한 사례들을 찾아냈고 서로 연관 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예측가는 교차 문화 분석, 딥 다이빙, 얇게 조각내어 관찰하기 등 다양한 테크닉을 사용하여 여러 패턴을 포괄하는 큰 그림을 형성할 때까지 아이디어를 매핑하고 이미지를 합치고 분류합니다. 트렌드 카토그램을 제작하는 방법은 실제로 고든의 모자이크 메모리가 작동하는 과정을 풀어서 설명한 것으로 예측가는 뇌의 한 부분이 아닌 두뇌 전체를 사용하여 사고를 하게 됩니다.


예측가는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사용하게되는 세 가지 유형의 직관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 번째, 자동적으로, 반사적으로 나오는 육감 (gut intuition) 

두 번째. 더 신중하고 정보에 입각한 전문가 직관 (expert intuition) 

세 번째, 평범한 직관과 전문가 직관을 결합한 전략적 직관 (strategic intuition)


육감 | GUT INTUITION

첫 번째 유형은 이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육감으로 간혹 본능(instinct)이라고도 합니다. 이 직관은 예측가가 약한 신호(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주의를 사로잡는 새로운 것)를 확인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경찰관이나 간호사, 군인, 소방관 같이 위험도가 높은 직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런 직관을 가지고 일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인지 연구에 따르면, 이런 직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 판단을 내려야 할 때 결론에 바로 도달하지 않고 이전 기억을 담고 있는 뇌의 부분에 먼저 접근한다고 합니다. 


그들은 무의식적으로 이 과정을 굉장히 빠르게 거치는데요. 이때 두뇌는 방대한 파일을 저장하고 정리하는 시스템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해요. 과거에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대처했는지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떤 결론을 내려야 옳은 것인지 알게 됩니다. 이걸 영어로 멘탈 플래시(mental flash)를 경험한다고 표현하는데요. 내 안에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자신이 취해야할 조치를 바로 알게 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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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과거에 경험한 적이 없는 새로운 상황이 닥쳤을 때 이들은 '무언가 이상하다’라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현재 상황의 기준점이 없거나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일인 경우, 트렌드 예측가는 스스로에게 ‘경고’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즉, 새로운 변화가 오고 있다는 걸 스스로 인지할 수 있습니다. 트렌드 예측가가 직관을 최대한 발휘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면 자신에게 저장된 데이터의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예측가가 끊임없이 새로운 경험을 습득하고 관찰하는 일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직관적인 트렌드 예측가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거나, 거리를 걸을 때, 쇼핑몰이나 클럽에 방문할 때 언제나 반드시 3가지를 해야 하는데요. 1) 보기(looking), 2) 듣기(listening), 3) 습득하기(learning)입니다. 이 3가지를 기록하는 방법은 여러분이 사물을 어떻게 기억하고 싶은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카메라나 녹음기를 사용하여 소리와 대화, 음악을 기록할 수도 있고 냄새에 관한 거라면 향이 남아 있는 종이나 음식 조각이 들어있는 포장지를 수집해서 보관할 수 있습니다. 광범위하고 무작위한 경험을 더 많이 할수록 변칙적이고 새로운 것을 접할 기회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전문가 직관 | EXPERT INTUITION 

전문가 직관은 오랜 기간 동일한 분야나 직종에서 일한 결과로 개발되는 직관의 유형입니다. 특정 분야에서 공부하거나 일하는 동안 경험과 지식이 쌓이면서 자기만의 인사이트를 얻게 되는데요. 전문가 직관은 일정 기간 동안 현장이나 전문 분야에서 종사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개발한 것이므로 신뢰할 수 있는 직관입니다. 


예측가가 특정 분야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 상대방의 전문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됩니다. 이게 자신의 경험과 결합할 때 실제로 경험해보지 못한 문화나 어떤 상황에 관해 무언가를 ‘추론’하는 능력을 개발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뇌는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다른 사람의 경험이 결합되면서 통찰력을 가지게 되고 이로 인해 더 효과적인 솔루션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경험의 일부가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게 아니더라도 정확한 직관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전문가 직관을 개발하고 연마하기 위해서는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관련 주제를 완전히 이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직관적인 패션 트렌드 예측가가 되기를 원한다면, 패션 업계의 최신 혁신과 동향을 알고 있어야 하고 우리가 옷 입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분야, 즉 음악, 예술, 영화, 디자인, 가구, 건축, 인테리어 업계까지 최근 변화를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예측가는 다른 분야의 전문가와 혁신층 및 조기 수용층과 대화하고 협업을 할 기회가 많습니다. 이는 다른 사람의 지식과 경험을 끌어오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전문가 직관력을 생생하게 유지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른 사람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지 않는 예측가들은 시야가 좁고 정확한 예측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트렌드 예측가는 다른 전문가들과 대화하며 얻게 된 경험을 공감 능력을 이용하여 가능한 한 자세하고 풍부하게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볼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주인공의 세계에 몰두히여 그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배우게 됩니다. 공감하는 능력은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마치 자기 일처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직관을 연마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이 아니라 상상력을 키우고,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을 향상하는 데 유용합니다.



안녕하세요.

트렌드부터 비즈니스, 마케팅, 패션, 큐레이팅 등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 많은 탐구쟁이 트렌드버터입니다.

브런치를 통해 <트렌드 예측 방법론>, <트렌드 관찰 및 분석>, <트렌드 사례>를 다루는 글을 꾸준히 발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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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트렌드, 시장 동향, 소비자 행동에 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기업과 브랜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2) 트렌드 워크숍 | TREND WORKSHOP

: 클라이언트의 전략, 디자인, 마케팅 팀과 협력하여 예측한 트렌드를 기반으로 브랜드에 적합한 아이디어를 생성합니다. 토론과 전략적 사고를 유도하여 혁신적인 성장 기회를 탐색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아이디에이션 워크숍 (Ideation workshop)


3) 트렌드 강의 | TREND MASTER CLASS

: 변화를 탐색하고 트렌드와 소비자 행동을 매핑하는 실용적인 방법과 전략적 예측 테크닉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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