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비염 다 모이셨나요? 코뚫어뻥 정말 간절하신가요?
들으시면 아~~ 하실 건데.
원래 맛집과 맛없는 집이 한 끗 차이라는 거 아시죠.
비법을 믿고 따라 하면 맛집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의 한 끗은 비타민C입니다.
저희 가족은 저만 빼놓고 다 비염환자들이죠.
그중에 저희 남편이 엄청 심했었는데 본인도 힘들겠지만 옆에 있는 사람은 얼마나 신경이 쓰이는지요. 제가 1년 동안 항산화제라고 하는 비타민C를 하루도 빼먹지 않고 열심히 먹였더니 저희 남편 킁킁거리는 게 사라졌어요. 완전히 나은 건 아니지만 비타민C에 대한 확신이 생기더라고요.
진짜 비타민 C가 비염과 밀접 관계라면 아들한테도 코뚫어뻥을 해줘야 예의 바른 엄마겠지요. 엄마보다 등치가 큰 고1 아들이 하도 코를 그르렁그르렁 하기에 그 자리에서 비타민C를 5알 먹였거든요. 고용량을 먹인 거죠. 그랬더니 애가 코피가 나는 거예요. 너무 과하게 먹였나? 남편한테 욕먹을까 봐 아들 어떻게 될까 봐 얼마나 놀랐는지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벌렁벌렁해요. 그런데 놀랍게도 아들 코가 뚫린 거예요. 와우. 이거야 이거. 남편과 아들에 대한 경험치가 생겨서 그런지 만빵 자신감, 세상에 태어나서 그런 자신감이 없었죠. 그 날 이후 비염환자만 만났다 하면 무조건 비타민C를 먹이는 게 당연한 일이 돼버렸어요.
어느 날 선배님이랑 동료랑 커피숍에서 약속이 있어 나갔는데 그날이 추웠어요. 선배님이 처음에는 괜찮더니 점점 코가 막히시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아들 사례를 얘기하면서 선배님 비타민 C 드셔야 한다고 5알을 드렸거든요. 결과에 대한 확신도 있었지만 호기심이 무척 컸죠. 비타민C가 부작용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선배님이 드시더라고요. 계속해서 수다를 떨기 시작하는데 5분도 안돼서 코가 뚫리셨다는 거예요.
선배님 : "진짜 신기하네 코가 뚫렸네." 하시는 거예요. 비타민 C가 비염에 좋다는 확신은 있었지만 이렇게 대박일 줄이야. 이제 비타민C가 코 뚫어뻥 한다는 사실에 대한 증인이 저 말고도 두 명이 더 생긴 거잖아요. 비타민C가 이렇게 강력한 거였어? 이제는 무서울 게 없더라고요.
며칠 후에 또 다른 약속이 생겼어요. 몇 년 만에 만나는 선배님이 저 만나려고 월차를 냈는데 월차 낸 김에 비염이 있어서 의원에 좀 다녀오느라 30분쯤 약속 시간에 늦으시겠다는 거예요. 오호라~~ 비염이셔? 비염 담당은 바로 접니다. 비염은 저에게 맡기셔. 비염이 싹 사라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해 드릴 테니 오늘 기대하셔. 차에서 비타민 C를 한통 챙겨가지고 나갔죠. 선배님은 영양사라 영양제를 안 드시는 분이시라고 하셨는데 제가 억지로 5알을 먹였어요. 이런, 개구쟁이 같으니라고. 결과가 재미있잖아요.
선배님 : " 희한하네 코가 뚫렸어. 내 코는 잘 안 뚫리는데 신기하네. 날씨 때문인가?"
나 : "아니 선배님. 인정할 거는 인정하셔야죠. 평상시와 다른 거는 요 비타민 C 하나뿐이거든요. 진짜 이러기예요?"
선배님 :" 몇 알 더 줘봐. 우리 아들이 나보다 더 심해. 먹여보게. "
저 그때 가지고 있던 비타민 C 전부 다 챙겨드렸어요.
그 날 이후 저는 비염에 대해서만큼은 무소불위의 자신감이 생겨버렸습니다.
비타민C가 이렇게 좋다는 거 알지만 먹을 수 없는 애들은 어쩌냐고요. 저희 집 둘째 셋째는 아직 어려서 타블렛을 잘 못 먹거든요. 그래서 저는 유기농 감귤즙을 8박스씩 사서 쟁여놓고 먹이고 있거든요. 수확 전 보존제도 안치는 녀석으로다 만든 걸로요. 물론 뭐 쟁여놓는 거 싫어라 하는 남편 눈치 없지는 않지만 그 정도야 제가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니깐 가볍게 무시해주기로 했어요. 저희 아이들은 시시 때때로 감귤즙을 물 마시듯이 마셔요. 우리 아이들은 감귤즙 때문에 비염이 사라진 지 오래됐음은 물론이고 정말 몹시 놀랍고 재미있는 경험이 많아요. 비타민C가 비염에만 좋다고 생각하시면 비타민C가 무척 속상합니다만 비타민C 하면 비염. 비염 하면 비타민C라는 거 잊지 마세요.
아참. 추신이요. 비타민C는 꼭 천연을 드세요. 과일 야채로 드시면 더욱 좋고요. 많이 아주 많이 드세요. 짐승 용량으로요. 내 가족과 내 이웃이 건강해지는 그날까지 자연치유, 건강한 삶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 많이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