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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디터 더잠 Nov 15. 2021

재미로 보는 여성 속옷의 역사

브라? 브라자? 브래지어? 어떤 게 맞는 단어일까?


브라? 브라자? 브래지어? 어떤 게 맞는 단어일까요?






사실은 모두 정답이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브래지어'라는 말은 brassiere라는 프랑스어에 어원을 두고 점차 변해왔는데요. 갑옷, 즉 보호구의 뜻을 담고 있었다고 해요. 오늘날은 영미권의 영향으로 주로 브래지어, '브라' 또는 '브라자'로 부르죠. 다만 '브라자'는 옛날 관습으로 일본식 발음의 영향 때문일 것이라는 가설도 있어요. (그러니 이제부터 우리는 '브래지어' 혹은 '브라'라고 통칭해 부르기로 해요 ☺)


브래지어는 패션의 일부로도 활용되나 본래의 목적은 가슴을 덜 처지게 하고, 유두가 옷에 쓸리는 것을 보호하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져요.


브래지어가 개발되기 전, 가슴을 덜 처지게 하는 목적을 지녔던 것은 바로 코르셋이었는데요. 이 코르셋은 상당히 불편해서 많은 여성들이 코르셋으로 인한 고통을 받곤 했죠. 이후 1913년. 메리 펠프스 제이콥(Mary Phelps Jacob)이라는 여성이 최초의 현대적인 브래지어를 개발했습니다. 그녀는 당시 19살에 불과했지만 '고래뼈와 분홍 끈으로 된 갑옷 같은' 코르셋을 입지 않기 위해  브래지어를 제작했고, 이는 몸 전체를 감싸던 금속 코르셋에 비할 수 없는 편안함 그 자체였다고 해요.


“나는 역사에서 브래지어가 증기선만큼 위대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거라곤 말할 수 없지만, 그걸 발명해낸 건  바로 나 자신이다."


그녀가 남긴 말과 달리 그녀의 발명은 여성 속옷 역사에 길이 남게 되었는데요. 과연 브래지어는 얼마나 오래, 얼마나 많은 변화를 거쳐왔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1. 아주 오랜 옛날의 브래지어는 몸의 보정이나 미의 관점보다는 단순한 가슴 가리개 역할에 중점을 두었어요.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 전체적으로 가슴을 감싼 형태에만 치중했죠. 




2. 이후 중세 유럽에서 시작된 코르셋 열풍으로, 몸을 보정하는 속옷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3. 1800년대가 지나고 1900년대에 들어서자, 미를 강조하는 속옷보다는 실용성을 추구하는 속옷으로 시선이 변화되기 시작했고 이때 미국에서 최초의 상용 브래지어가 제작되었어요. 




4. 상용 브래지어가 나타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언더 와이어 브래지어가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부터 가슴의 크기를 알파벳으로 구별하기 시작했답니다.





5. 이후 레이스 브라, 총알 모양 브라 등 시대에 반항하는 패션 경향이 반영된 속옷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브래지어가 처음 생산되고 대중화가 시작된 시기이기도 해요.




6. 1970년대에 들어서는 여성에 대한 억압이 극심했던 시대였던 만큼 여성 운동과 저항 문화의 영향으로 수많은 여성들이 브래지어 착용을 거부하곤 했어요. 때문에 디자인보다 실용성을 추구하는 편안한 브래지어가 유행했다고 합니다.




7. 1990년대, 월드컵에서 한 선수의 세리머니로 인해 스포츠 브라가 대서특필되며 유행하기 시작했고 이후 다양한 연구를 통해 메모리폼이나 보정속옷, 누브라를 개발했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디자인부터 기능성을 모두 가진 '브라렛'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이렇듯 브래지어가 단순한 가슴 가리개이던 시절을 지나 한 시대를 대표하는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게 된 과정을 돌아보니 속옷의 세계는 아직까지도 무궁무진한 발전을 이루고 있는 것 같아요 :) 더잠과 알아보는 재미있는 속옷의 역사, 어떠셨나요? 항상 우리 곁에서 함께하던 브래지어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길 바랄게요 ☺



[참고자료]

유튜브 - 100 Years of Bras | Glam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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