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넘어서도 여드름 걱정을 할 꺼란 생각은 상상을 못 했었다.
작년부터 참기 힘들었지만, 여드름 시술을 받기에는 코로나 장벽이 너무나도 커 몇 달을 버티다 피부과를 찾으니, 이미 너무나도 늦은 것.
어쨌건, 시작했고!
팩, 토닝 등의 시술과 처방받은 먹는 약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염증으로 인한 여드름은 가라앉았다.
이제는 붉게 얼룩덜룩해진 흉터 관리로 넘어가게 되었는데, 레이저 등 다음 단계 관리를 받으면 피부가 좋아지고 '물광'피부가 된단다.
무표정하게 시선을 벽에 고정시킨 의사 선생님의 그 말씀에 피식 웃을 뻔.
'물광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흉터만 좀 나아지게.. ㅎㅎ'
나이 드니 알아서 걸러 듣는 버릇이 생긴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