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는 어떤 천기저귀를 입을까?
천기저귀의 종류를 파악했다면 이제 우리가 해야할 일은 어떻게 조합해서 입히느냐이다. 천기저귀 조합은 아기 성향이나 엄마의 스타일에 따라 정말 다양하지만 그래도 시기별 보편적인 조합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보통 신생아부터 약 6개월 정도까지의 몸집이 작고 움직임이 적은 시기의 아기는 기저귀 + 커버 조합이 일반적이다. 아기가 너무 작아 팬티형 천기저귀가 맞지 않기도 하고, 기저귀를 갈때 눕혀서 갈기 편하기 때문이다. 이때 사용하는 기저귀는 낮밤 모두 사용시 20~30장 정도가 필요하다.
천기저귀 + 허리밴드
( 신생아부터 ~ )
백일전까지의 신생아의 경우 천기저귀( 땅콩기저귀, 프리폴드 기저귀 ) + 허리밴드 조합을 추천한다. 아무리 작은 사이즈의 방수커버라도 사이즈가 너무 커서 잘 맞지 않다보니 안에 넣어놓은 기저귀들이 이리저리 돌아가기도 하고 넓게 벌어진 허벅지 틈으로 소변이 다 새어버리기 때문에 기저귀를 고정하는 용도의 허리밴드만이 잘 맞는 유일한 커버라고 볼수 있다. 꼭 새지 않더라도 방수 기능이 없는 천기저귀에서는 소변이 베어나와 이불을 적시기 때문에 방수패드는 필수로 깔아두어야 불필요한 이불빨래를 방지할수가 있다.
나의 경우 이 시기를 버티기 위해 윗면이 방수되는 패드를 제작하여 아이의 상반신에만 소창수건을 깔고 하반신은 방수지가 닿게 하여 기저귀가 푹 젖더라도 패드를 적시는 일이 없도록 했다. ( 보통 시중에 판매하는 방수패드는 윗면이 면이라서 기저귀와 같이 젖어버리기 때문에 배변때마다 패드를 갈수가 없어 좋아하는 모양으로 제작했다. 원하는 방수지를 구매해서 네모모양으로 잘라 바이어스만 두르면 되는 간단한 모양이라 미싱 초보라도 쉽게 도전할수 있다! )
사각기저귀 + 스내피
( 신생아부터 ~ )
땅콩기저귀 + 허리밴드 조합이 기저귀 샘으로 불안한 엄마들은 사각기저귀 + 스내피 조합을 추천한다. 엉덩이를 충분히 감싸기 때문에 틈으로 소변이 새지 않고, 허리밴드보다 고정이 잘 되어 안정감이 있다. 사각 기저귀를 펼쳐서 얇은 담요로 쓰는등 다양하게 활용하기에도 좋다. 마찬가지로 방수기능이 없는 통풍 기저귀이기 때문에 방수패드를 깔아 사용하는것이 좋다.
기저귀 + 방수커버
( 백일 이후 ~ 기기 전까지 )
마른 신생아 시기를 지나 어느정도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 백일이 되면 제일 작은 사이즈의 방수커버를 넉넉하게 입힐수가 있다. 가끔 허벅지 틈으로 소변이 새기도 하지만 아직 소변량이 많지 않고 커버에서 충분히 보완해주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일반 방수커버를 사용할수 있게 된다. ( 윗면이 보드라운 면이고 아래면이 방수지인 패드 ) 허리밴드보다 기저귀 고정력이 좋고, 스내피보다 간편하기 때문에 방수커버가 잘 맞는다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만큼 실용적인 조합이다. 가끔 방수 발진이 있는 아기를 제외하고 뒤집고 기어서 기저귀 갈기 힘들어지기 전까지는 가장 많이 입히게 될 조합이다. 우리집 둘째의 경우 배밀이 하며 기기시작하는 8개월임에도 기저귀 갈때 반항이 심하지 않아서 아직까지 방수커버를 입히고 있다.
신생아용 팬티형 천기저귀
간혹 해외 브랜드에서 신생아용 팬티형 천기저귀를 찾을수가 있다. 방수지가 없는 통풍형 팬귀나 겉지가 방수지인 완방 팬귀가 나오는데 신생아에게 팬귀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먼저 통풍팬귀는 기저귀+커버를 한번에 끝낸 간편한 형태라 기저귀가 밴드에서 빠지는 일이 없이 고정이 좋고 입고 벗기기에 편안하다. 완방 팬귀는 방수까지 되어 이불을 적실일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간편하다. 그러나 이런 신생아용 팬귀는 정말 작아서 사용시기가 매우 짧다는 단점이 있다. 얼마나 짧으냐면 완방팬귀는 생후 1일~한달까지 쓰니 엉덩이 골이 튀어나올 정도로 작아져서 더이상 입힐수가 없을 정도였다. ( 통풍팬귀는 백일정도까지 입을수 있었다. ) 개당 금액이 비싸고 사용시기가 매우 짧기 때문에 이런 기저귀는 주변에서 드림으로 받아 재미로 입혀보는 정도면 충분하다.
울커버
라놀라이징이 두렵지 않다면 기저귀+밴드나 통풍팬귀 위에 울커버를 덧입혀주면 좋다. 울커버는 사이즈가 다양하게 나오고 팬티처럼 입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신생아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탄탄한 고정력은 없기 때문에 기저귀에 허리밴드를 둘러주거나 통풍팬귀를 입힌 상태에서 추가로 덧입혀주면 소변이 울커버 밖으로 배어나오지 않아 이불을 적실 우려가 없다. 다만 기저귀를 자주 갈아줘야 하는 신생아 특성상 입고 벗기기 불편할수 있어 울커버는 아이가 기고 움직이는 6개월 이후에 팬티형 천기저귀와 함께 활용하는것이 일반적이다.
@drawing.m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