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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 LEE Jun 01. 2022

'범죄도시', 다들 2 볼 때 전편을 봤다

'범죄도시2'가 개봉했다고 해서 생각난 김에 '범죄도시'를 봤다. 윤계상이 열연을 펼친 '장첸'이나 내가 누군지 아냐는 질문에 "돈 받으러 왔는데 그것까지 알아야 되니?", 혼자냐는 말에 "어 싱글이야" 등의 명대사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영화를 보진 않아서 궁금했던 참이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래서 사람들이 마동석표 액션을 좋아하는구나'였다. '범죄도시' 이후에 '동네사람들', '성난황소' 같은 마동석 주연의 영화가 줄줄이 나오길래 내심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 주인공으로 많이 출연하네? 사람들이 많이 볼까?' 이런 의문이 있었다. 그리고 '범죄도시'를 보면서 마동석표 액션에 납득하게 됐다.



포스터 문구 그대로 '싹 쓸어버린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마석도는 첫 등장부터 골목길 싸움으로 소란을 피우던 놈들을 한 손으로 제압해 버린다. 잔인함 그 자체인 장첸 앞에서도 마석도는 밀리지 않는다.


뚫을 수 없는 방패같은 느낌? 마블 히어로에 비교하자면 헐크 같았다. 헐크보다는 좀 차분한. 나는 시원시원한 액션이라고 하면 좀 더 날쌔고 재빠른 느낌을 상상했는데, 마동석이 표현하는 시원시원한 액션은 묵직하고 강한 한 방이다. 여기에 든든함까지 더해져서 '혹시 쓰러지진 않을까' 하는 걱정은 살짝 접어두고 액션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다. 잔인한 장면들이 많아서 이런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영화를 보면서도 마석도가 등장할 때면 어딘가 안심이 됐다. 이런 점이 마동석표 액션의 매력 아닐까. '범죄도시2' 흥행 비결을 엿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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