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일의 피아노곡집
머리말
<건반 위의 우리 민요>는 우리나라 민요와 전래 동요 등 12곡을 피아노 연주를 위해 편곡한 피아노 모음곡입니다. 초보자가 연주할 수 있는 곡부터 연주회 레퍼토리로 활용 가능한 곡까지 난이도를 단계별로 고려해서 구성했습니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피아노곡집이 되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민요는 저에게 오랜 관심사입니다. 민요를 테마로 한 여러 가지 편성의 곡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건반 위의 우리 민요>는 몇 가지 계기로 만들어 두었던 피아노곡들을 중심으로 생각의 지평을 넓혀간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반 위의 우리 민요> 처음 6곡은 초급, 중급 정도 수준을 고려해서 만들었던 곡들입니다. 피아니스트 선생님 한 분의 제안으로 첫 6곡을 작곡한 것이 2006년으로 기억되는데, 실제 활용되지 않다가, 몇 년 후에 미국 시카고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종문화회(Sejong Cultural Society)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음악 경연대회 지정곡으로 <품바>, <해부르는 노래>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건반 위의 우리 민요> 마지막 곡인 <군밤 타령>은 세종문화회 설립 초창기에 의뢰를 받아 작곡되어 꽤 오랜 기간 경연대회 지정곡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세종문화회는 매년 실시하는 학생 음악 경연대회 지정곡으로 한국 민요를 테마로 한 작품을 여러 작곡가들에게 위촉해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시카고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이소정 교수님(Judson University)이 세종문화회의 경연대회 역대 지정곡을 모아 음반을 내놓았는데, <품바>와 <해부르는 노래>, <군밤 타령> 등 3곡이 수록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7곡이 있었는데,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잘 떠오르지 않아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세대학교 피아노교수학과 유승지 교수님이 중급과 고급 수준의 곡을 좀 더 추가하여 피아노곡집을 만들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주신 것을 계기로 5곡을 더 만들어서, 총 12곡의 <건반 위의 우리 민요>를 완성했습니다.
민요는 중요한 우리의 문화 유산입니다. 우리 민족은 역사적으로 노래와 함께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할 때도, 놀 때도, 길을 가면서, 새로운 경험을 할 때,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우리는 항상 노래를 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노래를 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민요는 우리나라 서민들의 삶과 함께 늘 변화 발전해왔습니다. 민요를 오늘의 노래로 이어 나가는 것은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지금은 교과서에 민요와 전래동요가 비중 있게 포함되었고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 음악계에서도 민요나 전통음악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반가운 일입니다. <건반 위의 우리 민요> 피아노곡집이 피아노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우리 민요를 접하는 또 하나의 창이 되어 주기를 기대합니다.
멋진 아이디어를 주신 한세대학교 유승지 교수님과 꾸준히 “신동일의 피아노곡집” 시리즈를 기획해 주시는 예솔출판사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신동일(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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