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스테이를 보다가 먹고 싶어진 간식
최근 들어 TV나 유튜브에 온갖 음식을 다 넣어 만드는 와플 기계 레시피가 자주 소개된다. 우리 부부는 지난해 와플 기계를 장만했다. 한동안 식빵, 호떡, 식은 밥 등 여러 음식을 넣어 먹어봤지만 와플 기계로 구워 가장 맛있는 음식은 바로 ‘떡’. 딱딱하게 굳어버린 절편을 넣으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질감의 와플이 된다. 포슬포슬한 설기를 넣으면 눌러지며 쫄깃한 식감이 생기는데 이 또한 별미다. 지난 주말에는 윤스테이를 보다가 냉동실에 있던 인절미를 녹여서 넣어봤다. 팬에 기름 시즈닝을 하려다가 엄마가 보내준 향이 고소한 들기름이 있어서 팬에 한 방울 떨어뜨렸더니 어마어마한 고소한 향이 주방 가득 퍼졌다. 인절미랑 들기름이 어울릴까 싶었는데 의외의 조합이었다. 꺼낸 인절미 와플을 내친김에 들기름에 찍어먹어 보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꿀과 곁들여 먹는 것보다 들기름을 더 찍어먹는 게 맛있었다. 팬에 기름이 많이 묻어있던 쪽은 바삭한 식감이 더 살아있는데 신기하게도 누룽지같이 고소한 맛이 난다.
<재료>
먹다 남은 인절미, 들기름
<조리법>
1. 와플 틀에 들기름을 촉촉하게 발라준다.
2. 인절미를 와플 기계 중간에 놓는다. 전체 팬 면적의 1/2 정도만 채우는 게 좋다.
3. 기계의 성능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 집 와플 기계 레꼴뜨 기준으로 2-3분 정도면 노릇노릇하게 내용물이 익는다. 잘 모르겠다 싶으면 열어보면서 구워도 괜찮다.
4. 와플 기계에서 꺼낸 따끈한 떡을 들기름과 함께 그릇에 담아낸다.
<남편의 코멘트>
들기름이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