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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우 Oct 26. 2020

큐레이터와 에듀케이터



오늘은 미술관의 직업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려 한다. 미술관에는 다양한 직종이 존재한다.



네 번째 장 큐레이터와 에듀케이터



큰 미술관일수록 더 상세하게 직업의 구분이 이루어지고, 작은 미술관일수록 그렇지 못하다.  예를 들면

국립현대미술관 같은 국립미술관의 경우에는 전시기획자(큐레이터) 외에 미술교육담당자(에듀케이터), 홍보마케터, 디자이너, 레지스트라, 작품 보존수복 가등이 있다. 작은 미술관의 경우 전시기획자가 교육 및 홍보를 겸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이 중에서 전시기 획일을 담당하는 큐레이터와 교육담당 에듀케이터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큐레이터(전시기획자, 학예연구사) :

전시를 기획하는 사람이다. 전시 콘셉트를 구체화시켜 시각적 결과물로 뽑아내는 직업이다.

큰 미술관에서 기획을 하는 경우 억 단위 이상의 예산을 다루어야 한다. 1년에 많게는 3회, 적게는 1회 이상의 전시를 진행해야 한다.  기획단계에서부터 전시 종료까지 4~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선 긴 인내심이 필요하다. 더불어 한 전시 일지라도 기타 부대행사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그래서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멀티 능력이 필수이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여러 가지 일을 하더라도 꼼꼼하고 확실하게 챙겨야 한다. 책임감과 섬세함이 필수다. 긴 시간 동안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해야 함은 일정에 있어서 차질이 없어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미리미리 일정을 챙겨야 한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이 정도가 가장 눈에 띄는 전시기획자의 자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에듀케이터(미술교육담당자):

미술관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사람이다. 에듀케이터는 큐레이터의 기획물인 전시를 더 많은 사람이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시를 감상하는 접근법을  다양하게 제시하는 전시 감상교육 및 전시연계교육이 있고, 인문학 강좌 및 실기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에듀케이터는 각계각층에 맞는 맞춤식 교육 방법과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시니어를 위한 강좌, 성인들을 위한 실기프로그램, 도슨트 프로그램, 최근에는 장애인과 다문화계층을 포함한 폭넓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고자 힘쓰고 있다. 전시에 비해 몇백만 원 단위의 여러 사업을 진행하는 식으로 일을 한다. 에듀케이터는 어려운 전시를 보다 쉽게 접근하고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전시 모두를 이해하면서도 쉽게 풀어낼 수 있고, 이를 체험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여러 개 프로그램을 생산해 내야 한다.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여러 개의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늘 좋은 교육프로그램과 좋은 강사진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인력풀이 곧 자산이다.  




큐레이터와 에듀케이터는 같은 미술관에서 일하지만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분야의 일임이 분명하다. 전시를 기획하는 일과 그 전시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드는 일, 요즘은 교육 전시라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많이 등장하면서 에듀케이터도 작은 규모의 기획전시를 진행하는 일도 잦다. 앞서 언급했듯이 작은 미술관의 경우 큐레이터가 교육과 마케팅을 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큐레이터는 교육을 모른다고 할 수 도 없다. 이런 의미에서 미술관에서 일한다는 것은 멀티테이너가 됨을 의미한다. 체험과 교육이 더욱 강조되는 요즘의 트렌드를 보면 앞으로 이 경계는 더 모호해 질듯 싶다. 전시와 교육에 대한 이해를 모두 갖추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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