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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윤 Dec 18. 2022

안녕했던 2022년 보운.

안녕~ 추억이 되어줄 38의 보운아.

안녕하세요? 2022년의 보운.

그리고 안녕~ 추억이 되어줄 38의 보운이에게.


사람은 아침에 눈을 떠 안녕하세요~ 인사를 받을 때 살아있음을 느낀데. 안녕하세요~ 인사로 오늘 하루도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

내일도 안녕하기 위해서.


이 글을 보는 많은 분들도 안녕하세요~ 안녕하시죠? 저는 매일 너무 안녕해요^^ 우리 매일 안녕하세요를 생각하며 힘찬 하루하루를 느껴보아요.


나는 너에게 말하고 싶어 올해도 수고했다고. 올해도 즐거웠다고. 매년 한 해를 보내고 너에게 쓰는 편지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 올해는 좋은 분들과의 인연이 너에게 많은 경험을 시켜준 거 같아 너무 고마워.


2021년에 쏘냐 정소령 작가님을 만나고 지금까지 나는 많은 글을 써보는 거 같아. 그리고 이렇게 쏘냐 님을 통해 회고록이라는 글을 써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설레고 또 한해 나는 뭘 했을까? 너무 궁금하더라고...


사실 나는 조용해. 일도 조용하게 하고 공부도 조용하게 하고 그저 내가 해야 할 일만 바라보고 살았어. 근데 올해는 조금은 바쁘게 라기보다는 나를 조금은 드러내고 살았던 거 같아.


2022년 5월에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어~ 이것도 참 재미있게 시작하게 된 거야. 나랑 친한 로시 언니를 만나러 갔어 거기에서 유림 샘을 만나게 된 거지. 그날 나는 유림 샘과 5시간은 함께 있었던 거 같아. 근데 그 5시간 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 나 되게~ 내성적이고 낯가려서 말을 못 붙인 건데 혹시나 불편해하지는 않았는지 걱정됐지만 다행히 아니었데~고맙지 뭐. 그러다 블로그를 아주 잘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어. 난 블로그도 잘 모르고 관심만 갖고 있었는데 유림 샘의 권유 덕에 지금 이렇게 블로그를 하고 있게 되었지. 너무 재미있어~ 글 쓰는 걸 좋아하기도 내 글을 보고 많은 칭찬으로  끌어당겨줘서 너무 고맙더라고. 블로그 덕에 조용하고 집순이 었던 내가 많은 이웃들글을 보고 웃고 나의 글을 쓰면서 웃고더라고. 일과 공부 육아에만 집중하던 내가 또 다른 새로운 관심이 생겨 즐거워하는 걸 보니 그냥 좋았어.


그리고 올해는 17년 만에 처음으로 일탈을 해봤어. 언니들과 술을 먹다가 기분이 좋아져서 집에 조금 늦게 들어갔던 일이 있어. 남이 들으면 밤샜나 싶겠지만 아니야. 저녁 7시에 들어갔어. 처음이야. 그래서 막둥이의 화를 돋구어서 외출금지를 당했지만 그날의 기억은 정말 추억이 될 것 같아. 집에 들어갈 시간이 지나서 긴장했나 봐. 전철도 잘못 내려서 우왕좌왕했거든. 우왕좌왕하는 날 보니 너무나 웃기더라고. 저녁 7시인데 나처럼 겁에 질려 정신도 못 차리는 엄마가 있을까? 상상도 해봤지만 없을 것 같아. 다신 일탈은 안할래. 내 껌딱지 막둥이한테 너무 미안하거든.


올해는 외출이 너무 많아졌어. 새로운 만남이 좋았나 봐. 온라인으로 좋은 인연도 많아졌어. 출이 많았다고 하니 새로운 만남이 막 10명 20명 되는 거 같지? 아니야 올해 새로운 만남은 딱 1명이었어 유림 샘..ㅎㅎ 근데 외출이 많아진거야. 나는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이어가는 거에 개방적이지는 않아. 내가 어릴 때 역학 일을 해서 그런지 인연들이 이어지면 다 이쪽의 분들이었는데 어리다는 이유로 조금은 무시를 당했었거든~ 그래서 뭐 속상할 바에 안 만나지 뭐~ 했던 거 같아. 근데 올해 많은 외출이 있었다는 건 좋은 분을 만났기 때문이겠지? 헤헤 로시 언니한테 고마워해야지~


올해는 내가 많이 아팠던 거 같아. 살도 많이 빠졌어. 체력도 많이 부족했고. 빈혈도 심해서 고생했고. 여기저기 혹들이 생겨서 추적 관찰 중이야. 그래서 몸이 많이 힘들어. 왜 그러는 걸까? 내년이 되면 좋아지겠지 하고 있어. 그 와중에 우리 신랑도 많이 아팠어. 그래서 신랑도 관리를 해줘야 해서 내가 더 예민해지고 신경 썼더니 몸이 더 힘들었던 거 같아. 지금은 신랑도 많이 좋아지고 나도 많이 좋아지고 있어. 젊었을 때 건강을 잘 챙겨야지~하고 다짐하게 되고 좋아하던 술도 이제는 하이볼 한잔으로 만족 중이야 ㅎ 어쩌다 한잔씩만 먹다 보니 이제는 소주가 목으로 안 넘어가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됐어. 내 사랑 소주가 안 넘어가다니..... 칭찬받아야 해.


올해는 관심 있는 공부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어. 대표적으로 코칭이라는 건데 내가 상담하고 있는  상담 기술과는 확연히 달라. 내가 추구하는 상담으로 성장시켜 줄 발판이 될 도구를 만나게 된 거야. 너무 기쁘고 신이나. 내가 하는 지금의 상담은 질문에 답을 내려주길 바라는 일들 많아. 그런데 코칭은 그 사람의 잠재력을 끄집어 내줄 수 있게 도와줘. 원하던 거였지만 타로 상담은 사실 질문에 대한 답을 원해. 그래도 나는 타로와 코칭이 하나가 될 수 있게 노력할 거야. 나는 상담으로 그 사람의 강점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정을 먼저 단단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해 줘야 자신의 강점을 잘 찾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 그래서 타로 감정코칭을 이어갈 거고 청소년 감정코칭을 이어갈 거야. 나 노력할 거야~ 응원해줘!!


올해는 나 작가전에 응모해봤어. 글은 많지 않고 마무리도 안되었지만. 그냥 도전하고 싶었어. 떨어져도 좋아. 재미있잖아. 내가 도전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려고 해. 나는 글을 쓰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었어. 그러다 쏘냐 정소령 작가님을 만나고 브메랑님을 만나 많은 도움으로 브런치 작가가 됐어. 그 후 많은 글은 아니지만 조금씩 조금의 글을 모아서 응모를 하게 된 거야. 반응은 없어. 그래도 좋아. 상상만 하던 일을 행동으로 옮겼잖아. 앞으로도 나는 글을 조금씩 쓸 거야. 그리고 요즘 쓰고 싶은 글들이 조금 있어. 그림책 글쓰기야. 그림책을 보고 내 느낌을 담아 소개하는 글이야.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그 시작에 빠져들고 있다는 게 좋아. 많은 그림책들이 많은 사람의 마음에 작은 울림이 되길 바라며 하나씩 써볼 거야. 이것도 응원해줘!!


그리고 올해도 아이들과 큰 문제없이 친구처럼 잘 지냈어. 나는 매년 기도해. 우리 아이들과 큰 트러블 없이 친구처럼 잘 지내고 싶다고. 아직까지 잘 지켜가고 있어. 앞으로도 잘 지켜갈 거야. 밖에서 경쟁하고 힘든 아이들에게 집안은 편안하고 따뜻하고 즐거운 쉼터가 될 수 있게 해 줄 거야. 그러려면 내가 많이 참고 아이들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는 시간을 더 가져봐야겠지? 난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나도 말썽꾸러기 잖아. 우리 애들은 나보다 낫더라고. 이게 내가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하고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좋은 에너지가 되어 주는 것 같아. 왜냐하면 나도 학창 시절 다 겪은 일들이라 아이들이 왜 그럴지 알 수 있잖아.


올해도 여전히 우리 부모님이 귀여우시고 건강하셔. 그래서 감사해. 앞으로도 우리 부모님이 건강하길 바랄꺼야.


안녕했던 38의 보운. 앞으로도 작은 거에도 즐겁고 행복을 느끼며 살아보자. 계획하는 일들도 조금 더 목표에 가까워 지길 바래 볼게. 고생했어. 즐거웠어. 무탈해줘서 고마워. 사랑해 보운.


2023년의 보운아 안녕하세요? 곧 만나요. 안녕하실 우리 보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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