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OLED 기술과 디자인의 만남
LG 스탠바이미의 완성형? totem by booboon
LG OLED 기술과 디자인의 만남
기술과 인문학의 만남.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강조하던 말이다. 결국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은 기술에 문외한인 사람들이 많고, 기술에 적응하기 위해선 일종의 접점이 필요한데, 기술과 인문학의 만남은 이런 의미다. 기술과 인문학의 만남이 부족한 사례는 언젠가부터 우후죽순 생겨나는 키오스크다. 남녀노소 편애하지 않고 주문이 이렇게 어려울 수 있구나~ 라는 경험을 준다.
지금이야 모바일 사업부를 접은 LG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 핸드폰으로 여러가지 실험을 하던 LG였다. 그중 몇몇은 여러모로 시대를 앞서 나가기도 했다. 스마트폰 시대에 와서도 여러 실험을 거쳤지만, 기본기가 부족했던가? 아니면 뭐든 해야 하니 개발자들만 갈아버린 결과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LG 모바일은 역사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LG는 다양한 곳에서 시장을 선도한다.
LG의 가전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알아준다. 특히 LG OLED TV의 경우, 경쟁자가 없다. 그 외에 냉장고, 세탁기 같은 백색가전은 LG가 앞서가는 편이다. 게다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실험정신이 투철하다. 성공작은 의류관리기인 스타일러가 있고, 그 외 맥주제조기, 식물재배기 등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에 성공한 건 스마트 TV인지 모니터인지 모를 LG 스탠바이미다.
아쉽게도 LG 스탠바이미는 LG TV의 최신 기술을 넣은 제품은 아니다. 모니터암을 적용한 LG의 4세대 모니터의 진화형에 가깝다. 언뜻 보면 거대한 스마트패드를 움직일 수 있는 거치대에 붙인 형태다. 자체 webOS를 이식하여 다양한 OTT 서비스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지만 작은 스마트폰을 미러링하여 큰 화면으로 편하게 볼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디자인 스튜디오 booboon의 totem은 LG 스탠바이미의 재해석 같은 느낌이다. LG의 롤러블 OLED를 적용하고 사운드바를 품었다. LG 스탠바이미의 아쉬운 점이 LCD 패널을 품고 스피커 소리는 뒤에서 나온다는 점인데, booboon의 TOTEM은 이런 부분들을 전부 개선하고 디자인적으로 아름답게 설계했다. 다만, 기둥과 사운드바를 연결하는 부분을 어떻게 견고히 만들지 의문이다.
booboon은 한국어 ‘부분’이다. 말 그대로 세부 사항과 부분에 집중하여 사용자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영국 디자이너인 Richard Bone과 한국 디자이너인 윤지수에 의해 일본 도쿄에서 설립되었다. 둘 다 일본의 유명 디자인하우스 nendo에서 커리어를 쌓았고, 현재 totem 뿐만 아니라 투명 TV인 scroll, 램프인 sombrero를 디자인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Design : Studio BooBoon, Richard Bone, Jisu Yun
Source : studioboob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