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산문

오구 년생 낀 여자

by 나르는꿈

사람들은

시집살이할 땐

시집살이 한 이가 시집살이 시킨다고

웃으며 얘기하더니

같이 늙어가며

이제 힘들다 하니

너도 늙어 그런 대접받는다고

아주 후한 덕담 같은 경고를 한다

이제는 낀 여자가 웃는다

왜 내 삶을 니들이 평가하고 정하니


웃긴다 정말

그런데 눈물이 난다


그랬다. 그랬었다.

쉽게 편하게 그냥 웃으개소리로 나도 그랬고 너도 그랬지..

그런데 정작 그 말을 듣는 입장에 서 보니 그 말이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는 거야

정말 니들이 무엇을 아냐고 되묻고 싶다.

대체로 그런 말을 하는 이들은 경험치가 없는 구경꾼들이었던 거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가까운 이들이 더 경고했었다.

대놓고 시집살이 고충을 털어놓은 적도 없는데 단지 시어른과 시집형제들과 함께 산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몰아붙였다.

왜들 그렇게 못 박았을까..

실제가 그렇다 하더라도 누구 한 사람이라도 토닥여 줬으면..

그 시집살이 되풀이 되었을까....